이동기

강릉원주대 사학과 교수
21세기와 유럽의 싸움이

21세기와 유럽의 싸움이 시작되었다

더구나 최근 독일에서 발생한 테러와 폭력난동의 경우 범죄자들은 모두 테러조직의 전사가 아니라 생애사적 좌절을 경험한 개인들이었다. 특히 뮌헨의 총기 난동범은 이란계 독일인이지만 오히려 극우 파시즘 세계관에 빠져 있었다. 그는 히틀러의 아리아 인종 우월주의를 받아들여 ('이란인은 원조 아리아인!') 터키인과 아랍인들을 경멸했고, 이슬람 테러주의에 영향을 받은 것이 아니라 노르웨이 극우 테러범 브레이비크를 모방했다. 그는 무엇보다 수년 동안 동료 친구들로부터 놀림의 대상이었다.
2016년 08월 11일 16시 37분 KST
'어버이연합', 늙은 허수아비가 아닌 신종

'어버이연합', 늙은 허수아비가 아닌 신종 극우파

물론 어버이연합이 '어버이 세대'를 대표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전국 곳곳에서 종일 종편에 눈과 귀를 맡기거나 소일거리를 찾아 떠도는 노인세대가 새롭게 정치적 사회화를 진행하고 있다는 사실을 무시할 수 없다. 얼마 전에도 종로의 한 까페에서 나는 한 노인이 다른 노인을 '의식화'하는 것을 보며 그들의 '젊은' 혈기에 화들짝 놀랐다. 노인들은 가난해 보였고 '화려한' 과거에 대해 오래 얘기했다. 우리가 '아스팔트 노인'들을 한낱 권력과 자본의 주름진 허수아비로 보는 순간 그들은 다시 모여 앉아 '노병은 죽지 않는다'(어버이연합의 초기 구호)고 서로 격려하며 새로운 소외의 경험을 모을 것이다.
2016년 05월 06일 11시 47분 K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