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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채윤

한국성적소수자문화인권센터 활동가

한국성적소수자문화인권센터 활동가
테스토스테론을 도구로 삼은 Omnisport

테스토스테론을 도구로 삼은 차별

테스토스테론은 여러 호르몬 중 하나지만, 사람들은 곧잘 ‘남성 호르몬’으로 바꾸어 부른다. 마치 신비의 묘약이라도 되는 양 테스토스테론이 많을수록 근육질의 몸이 되고, 무모하리만큼 용맹해지며, 성적 능력과 욕구도 커진다고
2018년 11월 02일 09시 55분 KST
워마드 운영자 체포 영장, 무력함과 분노를 동시에

워마드 운영자 체포 영장, 무력함과 분노를 동시에 느낀다

무력함과 분노를 동시에 느끼게 되는 상황은 위험하다. 무력함은 문제를 해결할 힘이 내게 없다는 뼈아픈 자각 때문이고 분노는 더 이상은 참을 수 없는 현실의 부조리 때문에 치밀어 오르는 것이니, 극도의 스트레스를 받는
2018년 08월 10일 10시 34분 KST
잘 조직된 종교단체가 선거에 미치는

잘 조직된 종교단체가 선거에 미치는 영향

1987년 12월의 대선은 노태우, 김영삼, 김대중이라는 강력한 3자 대립 구도였고 공교롭게도 각 후보의 종교가 달랐다. 노태우는 불교, 김영삼은 개신교, 김대중은 천주교였다. 하릴없이 대선은 종교전이 되었다.
2018년 01월 19일 11시 32분 KST
종교가 편견을 이용할

종교가 편견을 이용할 때

지방선거와 개헌을 앞두고 '성평등'에 대한 공격이 심하다. 성차별을 줄이자는 의미에서 국제적으로 합의된 용어인 '성평등'에 대한 무지와 억지의 소산이라고 할 만한 유언비어지만, 당장의 민원만 피하고 보려는 정부 관계자들은 그들이 만들지 말라는 법은 폐기하고, 그들이 쓰지 말라는 용어는 삭제한다.
2017년 12월 21일 13시 57분 KST
'동성애 반대' 민원폭탄을 해결하는

'동성애 반대' 민원폭탄을 해결하는 방법

돌이켜보면 계속 그랬다. 정부 단체들은 성적소수자 단체에서 낸 대관 또는 집회를 허가했다가 보수 개신교를 중심으로 한 동성애 반대자들이 항의하면 바로 취소했다. 조직적인 민원을 없애는 최선의 방법은 그런 공격에 흔들리지 않는 것이다. 폭탄 문자나 전화로 안 된다는 걸 알면 당연히 다른 방법을 모색할 테니까.
2017년 11월 23일 09시 48분 KST
정말 호랑이보다 곶감이

정말 호랑이보다 곶감이 무서운가

지난주 내내 '부산 에이즈'가 실시간 검색어에 올랐다. 부산에서 에이즈 신속검사키트가 갑자기 많이 팔렸다고도 한다. HIV 감염인으로 밝혀진 여성이 불특정 다수의 남성과 성행위를 했다며 무슨 억하심정으로 그런 복수극을 벌였는지 제멋대로 추측하는 기사가 난무했다.
2017년 10월 26일 09시 33분 KST
그 남자들의 스킨십

그 남자들의 스킨십 정치

키스를 한 의원들은 자신이 동성애자로 오해받을까 걱정하진 않는다. 다른 사람들도 의심하지 않는다. 그날의 키스가 인간을 향한 사랑이 아니라 권력을 향한 사랑이며 기득권을 유지하기 위한 수지타산에 맞춘 스킨십임을 잘 알기 때문이다. 굳이 탓한다면 술자리 여흥일 뿐이다. 결국 사랑이 없는 키스는 자유롭게 허용된다. 오히려 사랑을 담은 키스는 불온해지고 금지된다. 이 모순을 한국 정치는 언제까지 모른 척할 수 있을까.
2017년 09월 21일 10시 20분 KST
말하기 전에

말하기 전에 생각했나요?

며칠 전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동성애는 하늘의 섭리에 반하는 것이므로 헌법에 포함될 수 없다는 발언을 했다. 지난 대통령선거 때부터 동성애에 대해 '반대'를 명백히 했으므로 어찌 보면 이런 혐오 발언이 그다지 놀랍지 않았다. 하지만 우리가 간과해서는 안 될 중요한 지점은 따로 있다. 바로 하늘의 섭리와 헌법을 엮었다는 점이다. 이 앞뒤가 연결되지 않는 문장을 이해하기 위해 나는 국어사전을 찾아보았다.
2017년 08월 25일 10시 54분 KST
한국 교회여, 어디로

한국 교회여, 어디로 가십니까

최근 한국에서 가장 큰 개신교 교단인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합동이 헌법 개정안을 발표했는데 그 내용이 놀랍다. 목사의 자격에 '만 30세 이상의 남자'로 명시하는 성별 제한 규정을 추가하고, 목사의 권위로 동성애자 교인을 쫓아낼 수 있는 조항을 신설하려고 한다. 합동 교단의 총회장이기도 했던 임태득 목사가 여자가 기저귀를 차고 강단에 오를 수 없다는 발언을 해서 크게 비난을 받았던 사건이 2003년에 있었다. 시간이 거꾸로 흐르는 것일까. 왜 좀더 나아지지 않은 것인가.
2017년 07월 27일 14시 48분 KST
동성애 때문이

동성애 때문이 아니라...

퀴어 퍼레이드가 올해도 열린다. 7월15일 서울 광장에서 개최되는데 예년과 다름없이 광장을 둘러싸고 동성애 반대 집회도 열릴 예정이다. 퀴어 퍼레이드는 2000년부터 매년 열렸지만 반대 시위는 2014년이 처음이었다. 그 전에는 전혀 반대하지 않다가 왜 2014년부터 갑자기 반대하기 시작한 것일까? 얼마 전 집회 신고를 하러 갔다가 경찰서에서 지난 몇년간 반동성애 집회를 주도해온 목사를 여러 명 만났다. 그중 한 분이 다가와 퀴어문화축제 조직위원장에게 은근히 말했다고 한다. "우리가 동성애 때문에 이러는 게 아니야. 박원순 때문이지."
2017년 06월 29일 13시 43분 K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