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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범

대중문화평론가

대중문화평론가
'암수살인'의 흥행이 눈에 띄는

'암수살인'의 흥행이 눈에 띄는 이유

영화 <암수살인>을 봤다. 실화가 갖는 어떤 긴장감이 살아 있었다. 이야기가 어떻게 흘러갈지 예측이 잘 안되고, 실제로 벌어진 일을 두고 이야기의 관습에 따른 상상력으로 예측을 해봤자 의미도 없고, 그래서 마음을 열어두고
2018년 10월 30일 10시 42분 KST
‘라이프’의 의사와 JTBC

‘라이프’의 의사와 판사

인기리에 방영 중인 드라마 <라이프>는 의사 집단의 명예의식을 중요한 변수로 다룬다. 한국에서 다섯 손가락 안에 드는 종합병원 재단을 재벌그룹이 인수해 회장 측근을 병원 사장에 앉힌다. 의료 행위를 보통의 영업 행위와
2018년 08월 28일 11시 03분 KST
‘고독한 미식가’ 한국 편은 왜 못마땅해

‘고독한 미식가’ 한국 편은 왜 못마땅해 보였을까

얼마 전 방영한 일본 드라마 <고독한 미식가> ‘한국 편’을 봤다. ‘고로’라는 인테리어 중개업자가 식당을 찾아가 맛있게 먹고 나오는 ‘먹방’ 드라마다. ‘한국 편’은 2회 분량으로 첫 편에선 전주의 청국장 집이, 둘째
2018년 07월 03일 14시 55분 KST
법원사태와 댓글공작의 뉴스1

법원사태와 댓글공작의 공통점

사법행정권 남용 의혹 특별조사단의 조사보고서를 봤다. 조사 대상이 된 문건들은 대다수가 법원행정처 심의관이 작성해 차장에게 보고했고, 이게 차장 위 법원행정처장과 대법원장에게 보고가 됐네 아니네를 두고 말들이 엇갈리고
2018년 06월 05일 11시 57분 KST
'택시 운전사' 독일 기자의 실제 이야기를

'택시 운전사' 독일 기자의 실제 이야기를 보다

오는 17일 개봉할 <5·18 힌츠페터 스토리>를 미리 봤다. 광주민주화운동의 진상을 세계에 알린 독일 방송기자 위르겐 힌츠페터(1937~2016)의 실제 이야기를 담은 다큐멘터리다. 힌츠페터는 지난해 개봉해 1000만명이
2018년 05월 09일 10시 40분 KST
그런 게 있어야 술집일

그런 게 있어야 술집일 거다

그 술집엔 그런 게 가득했다. 존재감 있는 술집 주인, 술맛 나게 하는 얼굴들, 약속하지 않아도 거기 가면 볼 것 같은 단골, 적당한 점도의 농담과 적당한 정도의 무작위적 어울림... 맞다. 그런 게 있어야 술집일 거다.
2018년 01월 16일 06시 53분 KST
포인트, 쓸까

포인트, 쓸까 포기할까

핸드폰을 바꾼 게 발단이었다. 가맹점에서 네 달 동안 보조금을 줄 테니 비싼 요금제를 쓰라고 했다. 요금제를 바꾸니 '브이아이피(VIP) 고객'이라며 서비스 안내문이 왔다. 기존의 포인트 10만점에, 10만점을 더 준다고 했다. 20만원쯤 되니 생각이 달라졌다. 안 쓰면 아깝잖아. 아니 손해잖아.
2017년 12월 19일 07시 04분 KST
한국과 일본을 휠체어로 다녀

한국과 일본을 휠체어로 다녀 보았다

일본 간사이공항도 좋았지만 인천공항만큼은 아니었다. 엘리베이터 없이 별도의 리프트를 달아야 하는 구간이 있었고, 어떤 엘리베이터는 휠체어 두 대가 겨우 들어갈 만큼 좁았다. 인천공항보다 7년 먼저 지어서 그럴 거라고 생각했다. 일본에선 큰 어려움 없이 휠체어 여행을 했다.
2017년 11월 21일 08시 49분 KST
백반토론,

백반토론, 캐리돌뉴스...

백반토론의 박찬혁 작가와 배칠수, 전영미가 참여한 텔레비전 정치 개그 '캐리돌 뉴스'는 지난 3월 방영을 시작하자마자 선풍을 불러일으켰는데 두 달 만에 종영됐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타임' 표지 사진을 잘못 쓴 게 계기가 됐지만, 그것 때문만은 아니었을 것 같다.
2017년 10월 25일 11시 56분 KST
북악스카이웨이

북악스카이웨이

자하문에서 팔각정까지 오르막 경사가 계속 이어지는 '업힐도로'여서 자전거 마니아들에게 이 길은 성지로 꼽힌다. 그런데 도로 폭이 좁아 뒤에 오는 자동차가 중앙선을 침범하지 않고 자전거를 앞지르기가 쉽지 않다. 자전거 동호회 사이트에 이 길이 주제로 올랐다. 댓글들이 갈린다. '좋은 자전거 전용도로가 많은데 굳이 그 위험한 코스를 가는 이유를 이해 못 합니다.' '저 같으면 차도 없애고 산책 및 자전거 도로로 만들겠습니다. 아님 주말과 공휴일만이라도 자동차 없는 도로로.' '이 도로에서 자동차의 운행속도를 낮추는 방안도 함께 고려하면 어떨까 싶습니다.'
2017년 09월 19일 07시 53분 KST
엠비시 동료들,

엠비시 동료들, 파이팅!

<공범자들>을 보면 선명하다. 권력에 아부하고 바른 소리 하는 아랫사람 자르고, 사장이 갈리면 비슷한 사람이 또 나와 아부하고 자르고..., 영화의 어디를 잘라 어디에 갖다 붙여도 붙을 것 같다. 그 동어반복의 상황이 부끄럽고 지쳐서 조용히 있었던 거지, 엠비시가 제대로 돌아가고 있어서 그런 게 절대 아닐 거다.
2017년 08월 22일 10시 14분 KST
드라마 속, 검사의 존재

드라마 속, 검사의 존재 이유

검찰 출입을 오래 한 후배 기자가, 이 드라마 속 검사들의 사실감에 놀라 드라마 제작에 얼마나 협조해줬는지 대검찰청에 물어보기까지 했단다. 검찰에 대한 지식과 취재가 뒷받침됐겠지만 그것만은 아닐 거다. 검사의 초심이라는 의제를 놓지 않고 가려 하기 때문에 그런 사실감이 필요했을 거다. 검사뿐 아니라 정치인이든 기자든 사람의 초심을 중요하게 다루는 텍스트라면 그 안에 담긴 그들의 세계가 사실적이지 않기도 힘들 거다. 중요한 건 캐릭터의 극중 존재 이유이다. 드라마에 이런 대사가 나온다. 검찰총장이 주인공이 하는 수사를 막으면서 "내겐 검찰의 존재를 지켜야 할 책임이 있어"라고 한다. 부장검사가 맞받아 말한다. "우리의 존재가 아니라 존재 이유를 지켜 주십시오."
2017년 07월 25일 06시 33분 KST
〈네루다〉,

〈네루다〉, 〈노무현입니다〉

2002년 말, 대선 후보이던 노무현을 인터뷰했다. 기억에 남는 영화로 〈라이언의 딸〉을 꼽았다. "평범한 한 여인이... 선생님을 사랑하고, 또 권태를 느끼자 영국군 주둔군을 사랑하고 그러면서 마을 사람들과 갈등을 겪게 되고 반역자로 몰리는 내용인데... 영화 보면서 제가 도덕률에서 벗어날 수밖에 없는 그 여성의 처지에 대해서 깊은, 아주 깊은 공감을 하는 거예요. ... 남편을 배반했으니 부도덕한 사랑이고, 주둔군을 사랑했으니 공동체에 대한 배반이고. 도덕적 규범과 충돌하는 한 인간의 감성이랄까 이런 게 어쩐지 강하게 남아 있는 거죠." 대통령 후보로서 모범답안은 아닐 거다. 하지만 이런 모습들이 모여 한 사람의 매력을 만들 거다.
2017년 06월 07일 07시 00분 KST
영화 텍스트와 현실

영화 텍스트와 현실 정치

한국에선 최근 10년 사이에 정치가 영화 텍스트에 선명한 영향을 끼친 듯하다. 사회물, 특히 범죄물에서 선악 구분이 선명해졌고, 기득권층 악한들은 서로 음모해 사회를 마음대로 주무를 만큼 파렴치해지고 시스템은 더없이 무력해졌다. 이런 요소는 개별 작품의 완성도와 관계없이 〈부러진 화살〉 〈내부자들〉 〈더 킹〉 등 여러 영화 텍스트의 한 부분이 됐다. 사회고발영화든 오락영화든 〈하우스 오브 카드〉와 달리 인물 내부의 갈등이나 욕망보다 사회의 권선징악 실현 여부에 중점을 두고서 한국 정치 현실에 대해 직설을 했다.
2017년 05월 02일 08시 37분 K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