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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훈

UFC / WWE 해설위원
일본 DDT 프로레슬링 14대 챔피언
2014년 고등학교 교과서 '진로와 직업' 등재
야동, '국산'은

야동, '국산'은 스킵하자

야동이라도 '몰카'는 보지 말자는 거야. 즉 국산은 스킵하자는 거지. 미국이나 일본은 포르노가 합법인 나라여서 일반적인 영상물 제작할 때처럼 모두 자신들의 동의하에 출연을 하며 일정한 급여를 지급 받지. 최소한 선진국들은 겉으로라도 법과 제도하에서 이 산업을 규제, 감독하고 있어. 하지만 우리나라는 포르노가 불법이고 따라서 정상적인 방법으로 수익을 취할 수 없어. 이렇다 보니 흔히 인터넷에 돌아다니는 '국산'은 몰카 또는 '리벤지 포르노'가 대부분이야. 비정상적인 변태성욕을 가진 이가 몰래 촬영한 내용을 올리거나 또는 헤어진 연인에게 복수하거나 협박하기 위해서 세상에 뿌린 것이지.
2017년 02월 20일 10시 35분 KST
유명세와 'SNS

유명세와 'SNS 총알'

며칠 전 SNS에서 작은 소동이 있었다. 어떤 분이 '김남훈은 두테르테나 전두환 같은 대통령이 나오길 바란다'라는 취지의 글을 올렸고 나는 그렇지 않다며 삭제를 요구했다. 그랬더니 '삭제는 하지 않고 반론권을 보장한다'하더니 나중에는 '맞팔을 원합니다'라는 60년대 억지 해피엔딩 반공영화 같은 결말로 끝났다. 겨우 5g짜리 총알이 사람을 죽이는 것은 결코 크기 때문이 아니라 빠른 속력을 통해 만들어지는 에너지 때문이다. SNS상의 글 한 줄은 누군가의 직업, 인생, 생명에 심대한 타격을 줄 수도 있다.
2016년 09월 07일 10시 08분 KST
국정 교과서, 잘못된

국정 교과서, 잘못된 시작

"청소년 역사 인식 조사를 했더니 응답자의 69%가 한국전쟁이 북침이라는 충격적인 결과가 나왔다. 교육이 잘못됐다." 2013년 6월 박근혜 대통령은 이런 발언을 했습니다. 이때부터 국정 교과서란 단어가 대통령 마음 속에선 이미 시작됐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 설문조사는 서울신문과 입시업체인 진학사가 이메일로 실시한 설문조사였으며 질문내용은 "한국전쟁은 남침인가? 북침인가?" 였습니다. 북침을 '북한이 침략했다'라고 충분히 오해할 수 있는 질문이었으며 당시 서울신문도 오해를 줄 수 있는 설문지라는 것을 인정하기도 했습니다.
2015년 10월 15일 10시 08분 KST
논설위원님께 해설위원이

논설위원님께 해설위원이 답합니다

위원님은 혹시 '아기공룡 둘리'라는 만화를 아시는지요. 만화 속 배경이 되는 고길동의 자택은 도봉구 쌍문동에 있는 단독 주택입니다. 그런데 이 집은 물려받은 것이 아니라 고길동이 직접 구입한 것입니다. 그렇다고 원래 집에 돈이 많았거나 그런 것도 아닙니다. 둘리의 친구 도우너가 갖고 있는 타임머신을 타고 고길동이 어렸던 시절로 타임슬립을 하는 장면이 있는데 시골 초가집의 아주 가난한 환경이었습니다. 서울로 올라와 직장 생활을 하며 자가 주택을 구매했던 것이죠. 대출금이 얼마 있는지는 모르지만 둘리와 일당들에 의해 집이 두 번이나 대파가 되었음에도 모두 재건축을 한 것을 보면 나름 여유가 있는 형편임을 알 수 있습니다.
2015년 09월 23일 10시 23분 KST
만약 체 게바라가 자동차를

만약 체 게바라가 자동차를 탔다면

자동차는 강철로 만들어진 프레임 안으로 운전자가 들어간다. 자동차는 운전자에게 안전하고 온건한 휴식처를 제공한다. 하지만 모터사이클은 다르다. 라이더가 그대로 외부로 드러난 채 프레임의 일부가 된다. 핸들을 붙잡은 채 양 다리를 땅에 디디고 있는 라이더 없이는 모터사이클은 혼자 서 있지도 못한다. 따라서 자동차가 외부환경을 관망한다면 모터사이클은 체험한다. 경험의 질이 다르다.
2015년 09월 09일 14시 38분 KST
피하지 말고

피하지 말고 훈련하자

3개월 하드트레이닝 후 저는 어떤 강연장에서도 흔들림 없이 저의 생각을 말할 수 있는 기술과 맷집을 갖게 되었습니다. 어느 반도체 공장에 강연을 갔을 때는 주최 측이 일정고지를 잘못하는 바람에 천여명 객석에 단 12명이 온 적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그분들을 위해서 흔들림 없이 최선을 다했고 웃으면서 기념사진까지 찍을 수 있었습니다. 강연 중에 자료화면이 갑자기 먹통이 되거나 마이크가 고장 나서 육성으로 진행을 해도 심지어 중2 600명을 상대로 강연을 해도 전 패닉에 빠지지 않습니다.
2015년 09월 07일 13시 59분 KST
'아저씨'가 모터사이클을 타는

'아저씨'가 모터사이클을 타는 이유

남자는 모험을 꿈꾸지만 돈이 없다. 출생의 비밀이 없는 평범한 젊은 남자가 천만원을 훌쩍 넘는 자동차도 아닌 모터사이클에 쏟아부을 돈이 있을 리가 만무하다. 설령 있다고 하더라도 '오토바이를 산다'고 하면 온 집안 사람이 말릴 것이다. 트위터와 페이스북 친구들이 멘션, 댓글, 쪽지로 말릴 것이다. 카톡이 쉴 새 없이 울릴 것이다. 너 미쳤냐고. 배 나온 라이더를 보면 마음 한 켠이 애잔하기까지하다. 겨우 겨우 청춘에 대한 보상으로 모터사이클을 선택한 것이다.
2015년 09월 02일 15시 59분 KST
전신마비 프로레슬러, 14 년 만에 링 위에

전신마비 프로레슬러, 14 년 만에 링 위에 서다

기술 실패로 링 위에 누워 있다 들것에 실려나가며 "시간이 걸리겠지만 꼭 돌아오겠다"고 마이크를 붙잡고 경기장에 있던 팬들을 안심시켰던 하야부사. 이제 팬들에게 정식으로 은퇴 인사를 하고 제 2의 인생을 살고 싶다는 그의 소원을 들어주기 위해서 일본 TV 프로그램이 지난 8월 초순 하야부사를 위한 은퇴 행사를 도쿄 코라쿠엔 경기장에서 치렀습니다. 과연 하야부사는 링 위에서 10번의 공 카운트를 들을 수 있었을까요.
2015년 08월 31일 11시 06분 KST
꼰대레이더와 꼰대예방수칙

꼰대레이더와 꼰대예방수칙 5가지

가슴에 쌓인 울분을 어떻게든 풀어야겠는데 별 다른 방법은 못 찾겠고 약해 보이고 후환이 없어 보이는 젊은 여인들에게 큰 소리를 치면서 풀어내는 것이죠. 꼰대들에겐 '꼰대레이더'가 있어서 나이,성별, 체격, 학벌, 직업, 수입, 자동차 배기량, 손목시계 등으로 '만만한 이들'을 골라내는 능력이 탁월합니다. 꼰대짓을 하기 위해서 특화된 능력이지요. 꼰대가 되는 방법은 아주 간단합니다.
2015년 08월 27일 12시 08분 KST
그 섬을 보고

그 섬을 보고 왔다

처음에 따로 따로 혼자 걷던 이들은 이내 얼굴을 익히고 손을 잡고 서로를 위로합니다. 그들은 욕심을 냅니다. 제발 내 아이가 물에 홀딱 젖은 채로 개구진 얼굴로 '엄마. 짱 짱 진짜 장난아니야' 너스레를 떨며 이곳에 나타나기를. 생존자용 선착장을 몇날며칠을 거닐던 이들은 이내 어떤 결론은 내리고 다시 욕심을 냅니다. 제발 내 아이가 부모가 알아볼 정도로 사지가 멀쩡한 상태로 돌아오기를 그러나 시간은 흘러가고 다시 마음을 다 잡습니다. 유전자 검사와 치열로 확인하면 되니까 제발 그냥 돌아오기를.
2014년 05월 06일 17시 30분 KST
얼티밋 워리어를

얼티밋 워리어를 추억하며

당신이 있었기에 난 어떤 것을 동경하게 되었고 꿈을 꾸었으며 한편으론 처절한 절망감도 맛봐야 했습니다. 프로레슬러 김남훈 아니 '김남훈'은 당신이 있기에 가능한 존재였습니다. 만약 언젠가 만나게 된다면 꼭 일합을 겨루어 보고 싶습니다. 지구마저 들어올릴 것 같은 당신의 고릴라 프레스를 온몸으로 직접 경험해 보고 싶습니다. 부디 평안하시길.
2014년 04월 10일 16시 05분 KST
태극 전사와

태극 전사와 공공재

어느 개인이 대한의 건아가 되고 낭자군단이 되는 순간 그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앞으로 자신의 인생에 영구히 남을 수도 있는 부상을 무릅쓰고 시합에 임해야 합니다. 불우하거나 애틋했던 개인사는 그의 화려한 성공과 대조를 이루어 감동을 전하는 뉴스 배경막으로 사용됩니다. 이제 곧 월드컵 시즌이 시작 됩니다. 우린 또 수많은 태극전사를 마주하게 될 겁니다.
2014년 04월 08일 09시 54분 KST
'여대생 공기총 청부 살인사건' 故 하지혜씨 오빠를

'여대생 공기총 청부 살인사건' 故 하지혜씨 오빠를 만나다

"저는... 저희는 그나마 한을 푼 사람들이라는 거예요. 우린 그나마 베스트 케이스라고요. 저한테 전화나 메일 주시는 분들이 많으세요. 강력범죄 피해자 분들인데 도대체 어떻게 해면 좋겠냐고 조언을 구하시는 거죠. 그분들 보기엔 방송에서 세 번이나 다뤄졌고 가해자들도 처벌 받았으니까 제가 그야말로 '베스트 케이스'인 거예요." 세상에나 여동생이 죽고 12년이나 고통이 지속됐는데도... 베스트 케이스라니... 버스를 타고 집에 돌아오는데 하씨가 했던 말이 귓속에서 계속 맴돌았다. "피해자가 돈도 쓰고 빽도 써야 하는 건가요. 거기다 운도 있어야 하는 건가요? 그래야만 정의가 실현되는 건가요?"
2014년 03월 27일 11시 32분 KST
뉴스타파 박대용 기자를

뉴스타파 박대용 기자를 만나다

"우리의 언론환경이 그런 것도 있겠습니다만 언제부터인가 공중파 뉴스에서 진지함이 많이 사라졌죠. 사람들이 진짜 원하는 뉴스 또는 어떤 분노의 공감대를 트위터를 통해서 확인할 수 있었고 그때부터 세상이 훨씬 넓구나. 내가 우물 안에 있었구나. 이런 생각을 했어요."
2014년 03월 06일 15시 49분 K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