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보라

남성 라이프스타일 매거진 LUEL 피처에디터
어른의 입맛 3)

어른의 입맛 3) 마포구·서대문구

문을 열자마자 손맛 도는 안주로 맹위를 떨친 이 한식 주점은 우리가 그간 얼마나 제대로 된 한식 안주를 그리워했는지를 새삼 깨닫게 해준다. 취향도 입맛도 다른 주당들이 너나없이 아끼는 안주는 삼색육회. 한우 꾸리살을 이처럼 삼등분하여 조물조물 무쳐 내는데 하나는 소금으로, 하나는 간장으로, 하나는 고추장으로 간한다. 다양한 양념을 적용한 한국식 카르파치오랄까?
2016년 05월 13일 17시 19분 KST
어른의 입맛 2)

어른의 입맛 2) 중구·동대문구

정육시장에서 찾기 어렵다는 최고급 특양만 공급받는, 서울의 모든 내장류 식당계의 '갑 중의 갑'이다. 곱창과 대창도 마찬가지. 다만 미식가라면 그 귀한 곱창, 대창, 특양을 왜 달달한 양념에 절여 내느냐는 질문을 던질 법하다. 그러나 먹다보면 옆에 쌓여가는 소주병이 당신을 설득할 것.
2016년 05월 12일 17시 06분 KST
어른의 입맛 1)

어른의 입맛 1) 종로구

코끝이 찡한 암모니아 향이 강해야 제대로 삭힌 홍어라는 건 좀 잘못된 얘기다. 정말 제대로 삭힌 홍어에서는 오히려 은은한 암모니아 향이 난다. 가장 큰 차이는 육질이다. 식용 암모니아를 사용해 삭힌 홍어 살은 육질이 무르고, 먹기도 전에 향이 먼저 올라온다. 순라길의 홍어는 다르다. 별다른 첨가물 없이 열흘 이상 삭힌 홍어에서는 오히려 생선살 향이 먼저 나고, 입에 넣고 나서야 암모니아 향이 쓱 올라온다.
2016년 05월 11일 15시 03분 KST
말은 어떻게 명품의 상징이

말은 어떻게 명품의 상징이 됐을까

창 너머로 메종 에르메스 도산파크 건물이 눈에 들어왔다. 건물 옥상 끄트머리에 화려한 기수 동상이 깃발을 휘날리며 서 있었다. 왜 하필 '말'일까? 그것은 언뜻 시대착오적으로 보였다. 에르메스만 그런 게 아니었다. 이탈리아의 구찌, 미국의 폴로, 영국의 버버리, 프랑스의 셀린느.... '말'을 떠올리게 하는 명품 브랜드는 의외로 많았다. 과장을 좀 보태면 모든 명품은 '말이 되는' 브랜드와 '말이 안 되는' 브랜드로 나뉘는 듯했다. 말은 대체 어쩌다 럭셔리의 상징이 됐을까? 말을 향한 명품 브랜드의 애호는 일단 승마에서 그 연원을 따져볼 수 있다.
2015년 02월 18일 12시 33분 KST
IPA 맥주가 전 세계적으로 인기인

IPA 맥주가 전 세계적으로 인기인 이유

언젠가부터 IPA라는 글자만 보면 심장이 콩닥거리고 침샘이 흥건해지는 이상 증세를 겪고 있다. 최초 발병 지역은 이태원으로 추정된다. 경리단길의 맥주 골목을 중심으로 창궐한 서울의 '맥덕(맥주 오타쿠)'들은 이제 IPA 딱지가 붙지 않은 맥주는 취급도 안 하는 모양새다. 일찍이 이 맥주가 우리나라에 없었던 건 아니다. '세븐 브로이'라는 이름의 국산 IPA도 있었고, 원액과 효모를 구해 집에서 직접 IPA를 담가 먹는 선구적인 '맥덕'들도 분명 존재했다. 그래도 요즘 같은 붐은 차마 예상치 못했다. IPA를 동네 마트에서 보게 될 줄이야.
2015년 01월 23일 14시 03분 K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