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테오젠의 피하주사(SC) 제형 전환 플랫폼(하이브로자임)에 사용되는 물질 ALT-B4가 유럽 특허를 눈앞에 뒀다.
2025년 미국 특허 등록 후 유럽 특허까지 받게 되면서 글로벌 시장 확장에 날개를 달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미국 특허는 2043년까지 보장된다.
알테오젠 본사 및 연구소 전경 ⓒ 알테오젠
알테오젠은 자사의 재조합 인간 히알루로니다제 ALT-B4가 유럽 특허청(European Patent Office)으로부터 특허 등록 허여(Intention to Grant) 결정을 받았다고 9일 밝혔다.
특허 등록 허여 결정은 특허 등록을 허가하겠다는 사전 통지를 뜻한다.
이에 따라 알테오젠은 앞으로 유럽 각국에서 필요한 등록 절차를 진행해 특허 등록을 완료하게 된다.
ALT-B4는 알테오젠의 피하주사(SC) 제형 플랫폼에 사용되는 물질(히알루로니다제)이다.
지금까지 항체의약품이나 단백질 의약품은 인체에 많은 양을 투여해야 해 주로 정맥주사(IV)를 활용해 왔다. 하지만 투여 시간이 길어 환자들이 불편을 겪었고, 병원 입장에서도 경영상 효율이 떨어지는 부작용이 있었다.
피하주사는 피부 바로 아래에 있는 피하조직에 약물을 투여하는 방식이다. 투여 시간이 대폭 단축돼 환자 입장에서 편리하고 병원 운영의 효율성도 높아진다.
정맥주사 제형의 의약품을 피하주사 제형으로 바꾸는 기술을 보유한 업체는 알테오젠 전까지 미국 회사인 할로자임이 유일했다. 알테오젠은 할로자임의 특허를 우회해 플랫폼을 개발한 유일한 기업으로 평가된다.
현재 두 기업 간의 특허 소송이 치열하게 펼쳐지고 있지만, 2026년 5월 미국에서 알테오젠에 유리한 결정이 연이어 나오면서 알테오젠이 승기를 잡는 양상이다. 알테오젠의 파트너사인 미국 MSD(머크)가 할로자임을 상대로 제기한 특허무효심판(PGR)에서 미국 특허심판원이 무효 판단을 내렸고, 할로자임이 알테오젠을 상대로 제기한 특허무효심판(IPR)에서는 미국 특허상표청이 심리 개시를 기각했다.
알테오젠은 지금까지 MSD 등 7개 글로벌 제약사와 ALB-B4 라이선스 계약을 맺고 피하주사 제형 기술을 수출했다. 유럽 특허 등록이 완료되면 알테오젠은 글로벌 시장에서 더욱 눈에 띄는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전태연 대표이사는 “ALT-B4는 개발 초기부터 다층적인 특허 전략을 고려해 설계한 플랫폼 물질로, 미국과 유럽 등 주요 치료제 시장에서 그 성과가 하나씩 가시화되고 있다”며 “앞으로도 ALT-B4의 특허 포트폴리오를 지속적으로 강화해 글로벌 파트너십과 상업화 기반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