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가 메모리 부족 기조 속에 2분기 '깜짝 실적(어닝 서프라이즈)'을 기록할 것이라는 증권가 분석이 나왔다.
SK하이닉스가 2분기 '깜짝 실적(어닝 서프라이즈)'을 기록할 것이라는 증권가 분석이 나왔다. ⓒSK하이닉스
김동원 KB증권 리서치본부장은 6월9일 "SK하이닉스가 2분기 전 세계 영업이익률 1위를 달성하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며 "적어도 2027년까지는 메모리 수요가 공급을 지속적으로 웃돌 것이다"고 내다봤다.
SK하이닉스는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 69조 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2025년 2분기보다 649% 급증하는 것으로 영업이익률은 77%에 이른다. SK하이닉스는 1분기 영업이익률 72%를 기록했다.
SK하이닉스는 D램과 낸드플래시(낸드)의 동반 가격 상승에 힘입어 우수한 수익성을 확보할 것으로 예측됐다. KB증권에 따르면 2분기 D램, 낸드 가격은 전분기보다 각각 50%, 60% 급등하며 시장 전망치를 크게 넘어선다. 이에 SK하이닉스의 2분기 제품별 영업이익률은 D램 81%, 낸드 66%로 예상됐다.
메모리 시장의 공급자 우위 현상은 인공지능(AI) 에이전트 시장 확대에 따라 최소 2027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AI 에이전트 시장이 클라우드 중심에서 PC, 모바일 등 '엣지 디바이스(사용자 단말기)'로 빠르게 확산하면서 고대역폭메모리(HBM)를 넘어 제품 전반에 걸쳐 수요가 크게 늘고 있기 때문이다.
또 AI 에이전트 확산이 앞으로 1년 동안 토큰(AI 모델이 처리하는 데이터의 단위) 사용량을 7배 증가시키고, 급증하는 토큰 사용량을 판매해 수익이 창출됨에 따라 빅테크 기업들의 AI 서버에 관한 수요 증가와 메모리 탑재 용량 확대 기조는 오랫동안 이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게다가 글로벌 신규 메모리 생산라인의 본격 가동 시점이 2027년 이후 예정돼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2027년 메모리 공급 부족은 2026년보다 더욱 심화할 것으로 관측됐다.
김 본부장은 "최근 3일 동안 SK하이닉스 주가는 미국의 예상 밖 고용 호조에 따른 금리 인상 가능성 등으로 20% 하락했다"며 "그러나 미국의 고용 호조가 AI, 데이터센터 건설 확대에 따른 일자리 증가로 판단되고 메모리 수요가 가속 국면에 진입했다는 점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이번 주가 하락을 매수 기회로 본다"고 바라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