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의 유럽 순방길 공항 환송 행사에 김민석 국무총리가 참석한 반면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주요7개국(G7) 정상회의 참석과 유럽 순방을 위해 출국하는 이재명 대통령이 9일 성남 서울공항에서 공군 1호기로 이동하며 김민석 국무총리(오른쪽)와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 대통령이 전날 6·3 지방선거 결과를 두고 민주당을 비판하는 듯한 발언을 한 지 하루만에 정 대표가 공항 환송 행사에 불참하자 정치권에서 온갓 해석이 난무했다. 이 대통령이 김 총리를 당대표로 '낙점'한 것이라는 말이 많다.
이재명 대통령은 9일 오전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한 열흘간의 유럽 순방길에 올랐다. 환송 행사에는 김민석 국무총리와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 홍익표 청와대 정무수석 등이 참석했다.
눈길을 끈 건 통상 대통령 순방 환송 행사에 참석해 오던 정청래 민주당 대표를 비롯한 민주당 지도부가 보이지 않았다는 점이다. 이 대통령 순방 환송 행사에 민주당 대표가 아닌 총리가 참석한 것은 이재명 정부 출범 후 처음이다. 한병도 민주당 원내대표도 불참했다.
청와대는 "중동 전쟁의 장기화와 선관위 부실 관리 대응 등의 국내 상황을 염두에 두어 청와대 및 내각 인사 등 환송 인원을 최소화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정치권에서는 이 대통령이 정 대표에 대한 불편한 심기를 드러낸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정 대표와 한 원내대표는 중동 전쟁 발발 이후인 4월19일 인도·베트남 순방 출국 때도 공항에 나왔다.
이 대통령은 전날 청와대에서 열린 취임 1주년 기자회견에서 6·3 지방선거 결과에 관해 "이길 것을 졌다거나 이겨야 하는 곳을 졌다면 문제가 다르다"며 "최소한 성공은 아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