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논알코올 음료로 보여도 알코올 함량과 제품 특성에는 차이가 있을 수 있다. 일반적으로 '0.00'은 알코올이 전혀 없는 무알코올 제품에 사용된다. 반면 '0.0'은 업체별로 표기 방식이 다를 수 있어 실제 알코올 함량과 제품 표시 정보를 함께 확인해야 한다.
이처럼 '제로', '0.0', '0.00', '논알코올' 등 다양한 표시가 혼용되면서 소비자 혼선도 커지고 있다. 특히 일부 소비자들은 '제로', '무알코올', '논알코올' 등의 용어를 같은 의미로 받아들이는 경우가 적지 않다. 이 때문에 제품별 차이를 충분히 인지하지 못한 채 음용한 뒤 운전대를 잡았다가 음주 운전으로 적발되는 사례도 발생하고 있다.
소비자가 제품 특성을 꼼꼼히 확인하고 선택하는 노력도 중요하지만, 주류업계 차원에서도 보다 명확한 정보 제공과 표시 기준 마련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홍보 문구나 광고만으로는 제품의 특성을 충분히 파악하기 어려울 수 있기 때문이다. 알코올이 전혀 없는 제품처럼 보이더라도 실제 알코올 함량이나 제조 방식에는 차이가 있을 수 있다.
이러한 요구에 맞춰 기업들도 제품별 알코올 함량과 특성을 소비자에게 보다 명확하게 전달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
하이트진로음료는 소비자가 정확한 음용 목적에 따라 논알코올 음료를 선택할 수 있도록 관련 제품들에 알코올 함량과 제품 특성을 구분해 표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이트진로음료
9일 주류업계에 따르면 하이트진로음료는 소비자 혼선을 줄이기 위해 논알코올 음료의 알코올 함량과 제품 특성을 구분해 표기하고 있다. 알코올이 전혀 들어가지 않은 제품에는 '무알코올'과 '0.00' 표기를 함께 사용하고, 제조 과정에서 미량의 알코올이 발생하거나 포함될 수 있는 제품에는 '논알콜릭' 또는 실제 알코올 함량을 표시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하이트제로0.00'과 '테라 제로'는 알코올이 전혀 함유되지 않은 무알코올 맥주맛 음료로 제품명과 패키지에 '0.00'과 '무알코올' 표시를 적용했다. 반면 '하이트 논알콜릭 0.7%'는 제품 전면에 '논알콜릭'과 실제 알코올 함량인 '0.7%'를 함께 표기해 무알코올 제품과 차별화했다.
주류업계는 논알코올 음료 시장이 세분화되면서 소비자의 선택 기준도 다양해지고 있다고 보고 있다. 음주를 완전히 피하려는 소비자와 알코올 섭취를 줄이려는 소비자 간 수요가 다른 만큼 제품별 알코올 함량과 특성을 명확히 알리는 것이 중요해졌다는 것이다.
하이트진로음료 관계자는 “논알코올 음료를 찾는 수요가 다변화하고 있는 만큼 정확한 알코올 함량 표시 기준을 제공하는 것이 브랜드의 역할이자 책임이다”며 “앞으로도 소비자가 안심하고 선택할 수 있도록 논알코올 음료 제품별 특성을 명확히 전달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