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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04월 01일 11시 19분 KST | 업데이트됨 2017년 04월 02일 14시 12분 KST

수면 혁명 | 당신의 인생을 매일 밤 조금씩 변신시키기

ariannahuffington.com

수면은 인류를 하나로 만들어 준다. 우리를 서로와, 우리의 조상과, 우리의 과거, 미래와 묶어 준다. 우리는 누구나 수면을 필요로 한다는 공통점을 갖는다. 이러한 필요는 인류의 역사에서 늘 한결같이 존재했으나, 우리와 수면의 관계, 수면이 주는 필수적인 혜택에 대한 이해는 극적인 부침을 겪었다. 그리고 현재 이 관계는 위기에 처해 있다.

증거는 어디에나 있다. 구글에 'why am I'(내가 왜)를 입력하면 가장 흔한 검색에 기반해서 제일 먼저 뜨는 자동 완성 중에 'why am I so tired'(내가 왜 이렇게 피곤할까?)가 있다. 현대의 실존적 외침이다. 뉴욕만 그런 것이 아니고, 토론토, 파리, 서울, 마드리드, 뉴 델리, 베를린, 케이프 타운, 런던에서도 그렇다. 수면 부족은 새로운 국제 공용어다.

우리가 수면을 많이 취하지는 못해도, 우리는 수면에 대한 이야기(와 포스팅과 트윗)는 많이 한다. 애플 앱 스토어에서 'sleep'으로 검색하면 5천 개에 가까운 앱들이 나오고, 인스타그램에서 #sleep 으로 검색하면 1500만 개가 넘는 사진이 나오고, #sleepy로 검색하면 14000만 개가, #tired로는 24000만개 이상이 나온다. 구글에서 'sleep'을 검색하면 8억 개가 넘는 결과가 나온다. 수면은 그 어느 때보다 우리의 마음과 뉴스에 많이 나온다.

우린 그 어느 때보다 수면의 과학에 대해 더 많이 알고 있고, 우리의 육체적, 정신적, 감정적, 영적 웰빙에 수면이 얼마나 중요한지 잘 알고 있지만, 수면을 충분히 취하는 것은 점점 어려워진다. 테크놀로지의 발전은 우리가 자는 동안 일어나는 일들에 대해 신경을 쓰지 않아도 되게 해주었지만, 테크놀로지는 우리 존재의 기본적인 부분인 수면과의 관계를 해치는 주요 원인이기도 하다.

물론 숙면을 방해하는 것은 테크놀로지만이 아니다. 과로와 피로가 성공을 위해 치러야 하는 대가라는 우리 모두의 착각 역시 원인이다. 하루의 시간이 부족하다고 느끼는 우리는 시간을 줄일 방법을 찾는다. 수면은 만만한 대상이다. 성공을 이렇게 어렵게 정의하면 수면은 살아남을 수가 없다.

나는 성공을 재정의한 나의 책 'Thrive'에 대해 이야기하며 미국 전역을 돌아다닐 때, 그 무엇보다 많이 등장하는 주제가 수면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어딜 가나 누군가 나를 옆으로 끌어내 작은 목소리로 "잠을 충분히 못 자요. 언제나 피곤해요."라고 고백했다. 샌프랜시스코에서 이야기를 마치고 나서 한 젊은 여성은 "나는 내가 마지막으로 피곤하지 않았던 때가 언제였는지 기억이 안 나요."라고 말했다. 저녁 행사가 끝날 무렵이 되면 방 안의 사람들과 늘 똑같은 대화를 나누곤 했다. 모두들 알고 싶어했다. "어떻게 해야 잠을 더 잘 수 있나요?"

성공은 수면부터 시작한다. 수면은 웰빙 인생의 필수 요건이다. 태어날 때부터 죽을 때까지 우리와 수면은 뗄 수 없는 관계다. 갓 태어난 아기의 부모들에게 굉장히 중요한 문제다. 그리고 우리의 삶이 끝날 때, 이 세상을 떠나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이야기하는 것은 '잠든 중에 평화롭게'이다.

우리 모두는 수면과 친밀하고 독특한 관계를 맺고 있다. 잠을 물리치려 할 때조차 이 관계는 만났다 헤어졌다를 반복하는, 아직 동거 중인 전 연인과의 관계와 비슷하다. 이 관계가 건강할 때면 우리가 깨어 있을 때 하는 모든 행동에 도움이 되지만, 제대로 기능을 못하고 파괴적일 때도 있다. 수면에 매료되었던 작가 톨스토이의 말을 빌자면, 수면과의 불행한 관계는 저마다 모두 다른 모습이다. 그러나 포용하든 저항하든, 우리는 어떻게든 매일, 매일 밤, 언제나 수면을 상대한다.

나는 요즘 세상에서 가장 쉽게 삶을 개선하는 방법은 수면이라는 것을 배웠다. 그리고 수면을 우선 순위로 삼기 위한 구체적이며 의도적인 단계를 밟지 않으면 우리는 필요한 만큼의 수면을 취하지 못한다. 밤새 푹 쉬는 것이 이토록 어려웠던 적은 없었기 때문이다. 일과 가족을 챙겨야 하고, 언제 어디서나 빛나는 스크린과 장비들 때문에 우리는 일어난 직후부터 잠들기 직전까지 전세계 모든 사람들과 아주 가깝게 연결되어 있다. 하지만 조심하지 않으면 우리는 우리 자신과의 연결을 잃게 된다.

그런 동시에 우리는 수면 과학의 황금기에 살고 있다. 의사 결정, 감성 지능, 인지 기능, 창조성에 수면과 꿈이 필수적인 역할을 한다는 것이 밝혀졌다. 그리고 수면 부족은 불안, 스트레스, 우울 등 온갖 건강 문제의 뒤에 숨어 있다. 우리가 수면 부족의 의학적 결과를 제대로 이해하게 된 것은 비교적 최근의 일이다. 1970년대에 미국에서 수면 장애를 연구하는 센터는 단 세 곳뿐이었다. 1990년대에는 300곳 이상으로 늘어났다. 지금은 2,500곳 이상의 공인 수면 센터가 있다.

그렇지만 4, 5, 6시간만 자도 7, 8시간을 잤을 때와 다름없이 일을 잘 할 수 있다는 착각이 존재한다. 이 착각은 우리 개인의 건강뿐 아니라 생산성과 의사 결정에도 영향을 준다. 즉 우리는 잠이 부족하면 좋은 아이디어를 많이 떠올리지 못하고, 창의적인 문제 해결 방법을 생각하지 못하고, 성질이 나빠지거나 하루를(혹은 매일, 매년을) 낭비하게 될 수 있다는 뜻이다. 그리고 직업에 따라 수면 부족이 병원, 고속도로, 공중에서 생사를 가를 수도 있다

그러나 수면의 과학이 발전하는 지금, 우리는 또한 수면의 미스터리를 반드시 재발견해야 한다. 우리는 매일 밤 우리가 이제까지의 성공과 실패를 전부 합한 것 이상의 존재라는 사실, 우리의 악전고투와 분주함을 넘어선 고요함이 아직 있다는 사실, 그 고요함은 우리를 둘러싼 끊임없는 소음보다 더 깊고 오래된 곳에서 온 것이라는 사실을 되새길 수 있다. 가장 바쁜 날의 와중에도 우리는 수면을 통해 우리가 그 고요함과 연결될 수 있다. 레이 브래드버리는 '손에 넣는 걸 배우기 전에 놓아주는 법부터 배워야 한다'고 말했다. 그리고 매일 밤 잠에 항복하는 것은 궁극적인 놓아줌이다.

나는 이 오래된, 필수적이며 신비한 현상을 모든 각도에서 관찰하고, 수면을 사용해 우리의 삶의 통제권을 되찾는 방법들을 탐구하기 위해 '수면 혁명'을 썼다. 이 책의 목적은 인식에서 행동으로 가게 하는 것이다.

우리가 먼저 인식해야 하는 것은 우리가 수면 위기에 처해 있다는 사실이다. 미국인 중 40% 이상이 권장 시간인 매일 최소 7시간 이하의 수면을 취하며, 전세계의 통계도 비슷하거나 더 나쁘다. 이것은 수면이 그저 노동의 장애물이었던 산업 혁명과 함께 시작되었다. 신성함으로 들어가는 하나뿐인 입구로 수면을 숭배했던 것은 진보와 생산성이라는 개념에 의해 희생되었다. 20세기에는 노동 운동이 노동의 개인의 삶 잠식에 반발했다. 그러나 20세기 말에는 우리의 근무 시간이 결코 끝나지 않게 하는 테크놀로지 진보가 일어났고, 그래서 우리는 지금 이렇게 되었다.

동시에 새로운 수면 과학의 탄생과 함께 우리는 수면은 우리의 육체와 정신 건강의 모든 면에 깊이 연결되어 있음을 알게 되었다. 우리는 마침내 잠이 들었을 때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발견하고 있다. 짧게 말하자면 아주 많은 일이 일어난다. 수면은 무활동의 시간과는 거리가 멀다. 뇌의 여러 영역이 아주 바쁘게 활동하며, 그 영향은 크다. 만약 잠이 부족해서 그런 활동을 하지 못했을 때의 영향 역시 크다. 수면 부족이 당뇨병, 심장마비, 뇌졸중, 암, 비만, 알츠하이머병의 위험을 높인다는 것도 밝혀졌다.

수면과학의 새로운 황금기가 수면 혁명을 일으키고 있다. 사람들은 더 많은 수면을 원하고, 시장이 반응하고 있다. 호텔 방이 수면 사원으로 변신하고 있고, 학교는 십대들의 수면 필요에 맞추기 위해 등교 시간을 바꾸고 있으며, 수면을 추적하는 웨어러블 테크놀로지 시장이 폭발하고 있고, 스마트 매트리스부터 스마트 헤드폰까지 다양한 스마트 제품이 우리 삶에 들어왔다.

그런데도 아직 할 일이 많이 남아있다. 수면 위기 해결은 낮과 밤에 대한 실제 변화뿐 아니라 우선 순위와 우리가 정말 가치를 두는 것을 다시 생각해야 가능하다. 수면은 우리의 전반적 활력의 중심에 있다. 잠을 잘 자면 기분이 더 좋아지고, 그 역도 참이다. 우리는 곧 우리가 먹는 것인 동시에, 우리는 곧 우리가 어떻게 자느냐이다.

우리는 이 특별한 영역을 되찾아야 한다. 수면이 우리가 직장에서 일을 더 잘 하게 만들어주기 때문이 아니고(그렇긴 하지만), 모든 면에서 더 건강하게 만들어주기 때문이 아니고(그렇긴 하지만) 수면이 우리 자신의 더 깊은 부분과 연결되게 해주기 때문이다. 잘 때는 깨어있을 때의 우리 정체성을 규정하는 것들(직업, 인간 관계, 희망, 공포)이 물러나기 때문이다. 그래서 가장 적게 언급되는 수면의 혜택(혹은 기적)이 가능해진다. 우리가 밤을 보내고 다시 일어났을 때 새로운 눈과 새로워진 정신으로 세상을 달리 보게 된다는 사실이다. 우리는 다시 힘을 얻고 생활로 돌아온다. 우리를 세상으로 끌어당기고 일들을 일어나게 하는 끈, 세상 밖으로 끌어내고 영양과 힘을 보충해 주는 끈은 상충하는 것 같지만 사실은 서로를 강화해준다.

나는 당신이 수면과의 관계를 개선하고 수면 혁명에 참여하길 바란다. 당신의 삶과 우리의 세상을 매일 밤 조금씩 바꿔나가자.

- 수면에 대한 더 많은 정보는 AriannaHuffington.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 이 글은 허핑턴포스트 US에 게재된 글을 번역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