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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11월 16일 10시 44분 KST | 업데이트됨 2016년 11월 16일 14시 12분 KST

전쟁의 아침, 이틀 후

ASSOCIATED PRESS

전국적으로 애도를 하는 지금, 우리는 늘 고인들을 생각한다...

이틀째다. 어제는 시간 그 자체가 눈물을 흘렸다. 며칠 만에 처음으로 하늘이 어두워졌고 찬 바람이 불었다. 전날 밤의 악몽과 함께 하루가 시작되었고, 이 악몽 속에서 눈을 뜬다는 멍함이 찾아왔다.

친구와 가족들에게 전화를 하고, 분주함에 젖고, 거리에 사람은 없지만 꽃이 가득하고 창문에는 촛불이 켜진 파리의 사진을 보는 날이었다.

수스, 바그다드, 다마스커스, 베이루트, 텔 아비브에서 있었던 것과 같은, 우리에게 닥친 황당한 일을 이해하고자 가설들을 분석하는 날이었다.

인터넷에 넘쳐나는 파랑, 하양, 빨강 조명을 켜둔 전세계 건물들 사진은 우리를 덜 외롭게 해준다. 우리의 고통을 공유하고 프랑스를 기리는 전세계 신문들, 유럽과 아시아, 아메리카 여러 나라들의 허핑턴포스트의 모습이 우리 마음을 따뜻하게 했다.

우리는 사라진 가족을 찾는다는 트윗들을 체계적으로 리트윗하기 시작했다. 그 트윗 사진 속의 사람이 죽었다는 소식을 보면 가슴 속에 큰 구멍이 생겼다.

너무나 많은 아름다운 얼굴들. 밤에 놀기를 즐기던 젊고 아름다운 이들, 그리고 울고 있는 그들의 친구들을 당신도 보았는가? 그 젊은이들이 술 한 잔 하러 나간 것이, 음악을 즐긴 것이, 어쩌면 그저 사랑했다는 것이 그렇게 잘못이었는가. 1월에 그들은 자유를 대표하는 사람들, 이슬람에 대한 생소함을 대표하는 사람들을 노렸다. 금요일 밤에 그들은 삶 그 자체를- 스포츠, 음악, 레스토랑에서 친구들과 갖는 술자리를 박살내려 했다. 이번에 죽은 젊은이들은 생명을 호흡했다. 이 특공대들은 삶, 느긋함, 행복함을 타도했다. 그들은 스페인 내전 때 프랑코의 군대가 그랬듯 '죽음 만세'를 외친 거나 마찬가지다.

일요일, 우리 머리 위의 창백한 태양은 우리에게 서서히 공포에서 벗어나라고 말하는 것만 같다. 전세계 사람들은 연대 행동을 보여주었다. 트라팔가 광장에 모인 사람들이 프랑스 국가를 부르고, 마돈나가 스톡홀름에서 관객들과 함께 '라 비 엥 로즈'를 부르고, 전세계 정치인들이 침통한 표정을 짓는다. 전세계가 우리에게 다시 일어나 걷고, 음악을 듣고, 폴 발레리의 '해변의 묘지'를 다시 읽으라고 격려하고 있다. 이 시의 화자는 첫 추상적 연들에서 죽음의 유혹을 느끼지만, 이 유혹은 살고자 하는 욕구로 변한다. '바람이 분다. 살아봐야겠다.'

* 이 글은 허핑턴포스트 US에 게재된 글을 번역한 것으로, 허핑턴포스트 프랑스판에 최초로 실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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