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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08월 22일 07시 43분 KST | 업데이트됨 2016년 08월 22일 14시 12분 KST

ISIS와 무슬림 세계의 거버넌스는 불편할 정도로 비슷하다

Abode of Chaos/Flickr

ISIS(혹은 우리 무슬림들 상당수가 부르는 이름인 '다에쉬')의 이슬람교는 더 이상 이슬람교라 할 수 없을 정도로 저열하고 추악하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분명히 말해야 한다.

뉴욕타임스의 글 'ISIS는 강간의 신학을 모신다'에서 보도한 바대로, 강간을 예배의 형태로 정당화하는 것은 이슬람의 이름으로 여성과 소녀들의 인간성을 말살하고 섹스의 대상으로 만드는 행태를 요약하여 보여 준다.

다에쉬의 인간성 침해에 대한 간단한 신학적 반박을 원한다면 작년에 126명의 수니파 남성 학자들과 종교 지도자들이 아부 바크르 알 바그다디에게 보낸 공개 서한을 읽어 보라. 오픈 플랫폼으로 되어 있어 누구나 서명할 수 있다.

나 역시 이맘(Imam, 이슬람교 교단 지도자)이고, 진보적 가치를 위한 무슬림들이라는 인권 단체의 대표이다. 나는 서명하지 않았다. 나를 비롯한 여러 무슬림들은 이 서한의 배타적이고 자기 멋대로 정한 남성적 종교 권위주의에 이의를 제기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포함할 여성 이슬람 학자나 여성 이맘을 단 한 명도 찾을 수 없었단 말인가? 최초의 여성 이맘은 선지자 무함마드가 직접 임명한 사람이고, 초기 이슬람 학자들은 여성들이었는데 말이다.

이 서한을 만든 126명의 학자와 종교 지도자들의 노력은 칭찬하고 싶지만, 그들에게 한 발 더 나아가라고 주문하고 싶다.

왜 당신들의 단체, 커뮤니티, 국가에 존재하는 똑같이 여성혐오적이고, 편협하고, 증오가 담긴 우월주의 신학에 도전하지 않는가?

직설적으로 말해보자. 무슬림이 다수인 국가들 상당수의 샤리아 율법이 다에쉬의 법과 다르면 얼마나 다른가? 예를 들기 위해, 이 서한에서 다에쉬가 이슬람의 이름으로 저지르는 인권 유린을 조목조목 분석한 24개 이슈 중 5개를 살펴보자.


#1. " 이슬람에서 법적 판결을 내릴 때 동시대의 현실을 무시하는 것은 금지되어 있다."

샤리아는 이슬람의 법이다. 선지자 무함마드의 시대에는 존재하지 않았고 인간이 만든 것이다. 샤리아는 본질적으로 코란의 중세적 해석과 정치적 영향의 결합이다. 현재의 칼리프들은 자신들에게 돈을 받는 성직자들에게 샤리아를 넘겨 공식 종교적 인증을 받는다.

현재의 샤리아는 수 세기 동안 크게 바뀌지 않았고, 사람들의 삶을 고양시키기보다는 압제하는 시스템에 더 가깝다. 결혼, 이혼, 상속법, 예술, 음악, 언론과 믿음의 자유의 면에서, 현재의 샤리아는 가난하고 혜택을 못 받는 사람들, 여성과 어린이들보다는 권력이 있는 사람들에게 더 유리한 불공정한 시스템이다.

오늘날의 샤리아는 '동시대의 현실'에 크게 동떨어져 있다. 이슬람 학자들이 코란이 부여하는 정의, 연민, 자비를 충족시키고 21세기를 반영하는 새로운 샤리아를 만들어야 할 때다.


#2. "이슬람에서 무고한 사람을 죽이는 것은 금지되어 있다."

서한에서 동성애자들을 무의미하게 죽이는 것을 언급하지 않았다는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다에쉬는 자신들이 장악한 지역에서 동성애자들을 높은 빌딩에서 아래로 밀어 떨어뜨려 죽인다. 살아남으면 죽을 때까지 돌을 던진다. 한편 사우디 아라비아, 이란, 소말리아, 모리타니아, 예멘, 이라크, 아프가니스탄, 파키스탄, 수단에서 동성애 행위는 사형에 처해질 수 있는 범죄이다.

이러한 처벌의 배경이 되는 성적 지향과 성 소수자에 대한 증오의 신학은 차이가 없다. 이것은 전적으로 인간이 만든 것이며 코란에는 없는 내용이다.

이것은 코란과 구약성경에 등장하는 소돔과 고모라에 대한 해석에 기반을 두고 있다. 일부에서는 신이 오직 동성애 행위 때문에 모두를 죽이셨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소돔과 고모라의 사악한 사람들은 남성, 여성, 어린이들을 모두 강간하지 않았던가? 다에쉬가 제도화한 사악한 성 노예, 욕정, 강간, 폭력과 아주 비슷한 성폭력과 강간 때문 아닌가?

다에쉬가 소돔과 고모라다.


#13. "이슬람에서 사람들을 강제로 개종시키는 것은 금지되어 있다."

이것은 가장 노골적으로 위반되는 코란의 가르침이다. 코란에는 "신앙에 강요는 없게 하라."(2:256)라고 하며, "진실은 너의 신에게서 [비롯된다]. 그러니 누구든 믿게 하고, 누구든 믿지 말게 하라."(18:29)라고 명기되어 있다.

다에쉬의 세계에서 예지디들은 강제로 개종하거나 살해당하고, 크리스천들의 삶은 지옥 같아져서, 그들은 개종하거나 떠나는 것이 더 나을 정도다. 그들의 이념에 맞서 싸웠던 이맘들 역시 암살 당했다.

믿음을 선택할 명백한 자유가 있고 이슬람교를 떠나는데 대한 그 어떤 세속적 처벌도 존재하지 않는데, 무슬림 세계 상당 지역에서 왜 배교가 범죄로 취급되는가?

사우디 아라비아에서 배교는 공개 참수로 처벌 받을 수 있고, 종교적 허울을 확실히 하기 위해 금요일 기도 이후에 처형이 집행된다. 말레이시아에서는 무슬림이라고 다시 선언할 때까지 '재활' 센터에 보내진다.


#14. " 이슬람에서 여성의 권리를 부정하는 것은 금지되어 있다. 쉽게 말해, 당신은 여성들을 억류자와 재소자로 취급하고 있다. 여성들은 당신의 변덕에 맞추어 옷을 입어야 한다. 여성들은 집을 떠날 수 없으며 학교에도 가지 못한다."

무슬림 여성들은 이런 생각을 하고 있다. '코란을 통해 우리에게 주어졌고 선지자 무함마드가 지지한 권리를 위해 우리가 싸워야 한다니 어찌 된 걸까?'

여성 인권의 부정은 '명예'라는 문화적 시스템에 기반한 것이지 이슬람적인 것이 아니다. 무슬림 세계에서 이것은 개인의 독실함과 동등하게 여겨지는 경우가 많다. 몸을 더 가릴수록 더 명예롭고, 더 명예로울수록 가족의 남성들이 스스로를 자랑스러워 한다.

"여성은 언제라도 가족을 불명예스럽게 만들 수 있는 시한폭탄이다. 빨리 결혼해 버릴수록 좋다." 다큐멘터리 '카사블랑카 콜링'에서 인터뷰한 남성들은 이렇게 말한다.

이런 맥락에서의 명예는 개인의 도덕성, 행동, 지성, 친절함에 대한 게 아니라 여성 신체의 섹슈얼리티에 관한 것이다. 여성의 피부, 팔, 머리카락, 얼굴, 목소리다.

이런 왜곡된 명예에 대한 믿음은 셀 수 없이 많은 여성들의 삶을 파괴했다. 여성들에게서 교육, 자유의지, 생명을 빼앗아갔다. 우리는 다에쉬 영토의 여성들이 어떤 대접을 받는지 알고 있지만, 일부 무슬림 국가들에서의 여성과 소녀들의 처지는 그보다 썩 나을 것도 없다.


#17. "이슬람에서 사람을 고문하는 것은 금지되어 있다."

사우디 아라비아는 고문 방지 협약 체약국임에도 불구하고 라이프 바다위 등을 비롯한 여러 사람들을 신이 부여한 생각할 권리를 표현했다는 이유로 태형(채찍 혹은 몽둥이)에 처했다.

이집트에서는 남성을 항문 성교 상대로 삼거나 여성 재소자를 강간하는 성폭력 형태의 고문이 흔히 일어난다.

이 다섯 가지에서 알 수 있듯, 이 종교 권위자들이 선언한 모든 것은 말로만 그럴듯하다. 서구와 무슬림이 다수인 국가들에서, 지도적 위치의 무슬림 대부분은 가부장적이고 여성 혐오적이며 억압적이고 불공평한 사고방식을 영속화하고 있다.

슬프게도 다에쉬와 무슬림 세계 상당 부분의 거버넌스에는 큰 차이가 없다. 야만성과 부당함의 많은 부분을 낳은 신학은 집행되는 처벌의 정도에만 차이가 있을 뿐이다.

무슬림 세계의 상당 부분은 망가졌고 격동을 겪고 있으며, 도덕적으로 부패했고 정의는 없다. 우리에겐 21세기에 걸맞는 이슬람의 해석, 부패가 없는 공정한 시스템을 만들 수 있는 해석이 필요하다. 정의를 사용하는 것만이 평화를 얻는 길이다.

나는 바그다디에게 서한을 보낸 126명에게 모여서 그들 자신의 가치관을 다시 평가하고, 이번에는 당신들의 가르침을 직접 실행에 옮기라고 주문한다.

코란이 요구하는 대로(2:256) 소년, 소녀, 여성, 남성이 안전하게, 양심의 자유와 존엄을 지니고 살 수 있을 때만이 그 국가는 스스로를 '이슬람적'이라고 부를 정당한 권리를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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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허핑턴포스트US The Governance of ISIS and of Much of the Muslim World Are Uncomfortably Similar를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