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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04월 12일 11시 48분 KST | 업데이트됨 2017년 04월 13일 14시 12분 KST

비만을 측정하는 정확한 지표는?

Shutterstock / lenetstan

비만은 고혈압이나 당뇨병, 고지혈증 등의 위험을 증가시키고, 심근경색증이나 뇌졸중 등 심혈관계 질환도 증가시킵니다. 따라서 비만을 측정하는 지표가 필요한데요. 그동안 WHO에 의해 세계적으로 가장 널리 사용되는 비만 지표는 '체질량지수(BMI)'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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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체질량지수(BMI)는 체지방량을 정확히 반영하지 못한다는 보고가 많아 비만을 측정하는 지표로 적절하지 못하다고 지적되어 왔습니다. 이와 관련하여 최근 영국의 저명한 저널인 BMJ에 실린 한 연구에서는 비만을 측정하는 지표로, 체질량지수(BMI)보다 허리와 키의 비율인 'WHtR'(Waist to HeighT Ratio)이 전반적인 건강상태와 비만을 가르는 기준으로 더욱 정확하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비만을 측정하는 지표의 종류

비만측정의 지표인자에는 체질량지수(BMI) 이외에도 허리둘레, 허리와 엉덩이 비율, 허리와 키의 비율이 있습니다.

1.체질량지수(BMI)

체질량지수를 구하는 방법은 체중(kg)을 키(m)의 제곱으로 나누면 되는데요. BMI가 25이상이면 비만, 30 이상이면 고도비만으로 분류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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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체질량 지수는 체지방량 및 체 지방의 분포를 반영하지 못한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체질량 지수가 정상이라도 허리 둘레(waist circumference, WC) 가 높으면 비만 관련 질병 및 합병증 발생 위험이 훨씬 증가하는 것으로 밝혀지면서 허리둘레나, 허리/엉덩이 비 (waist-to-hip ratio, WHR), 허리/키 비 (waist-to-height ratio, WHtR) 등의 방법에 관심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2.허리둘레(WC)

허리둘레(waist circumference, WC)의 경우, 남자는 90cm 이상, 여자는 80cm 이상일 때를 비만으로 분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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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둘레는 복부비만의 중요 지표이고, 복부비만은 고혈압이나 당뇨 등 각종 질환 발병의 주범이기 때문에 허리둘레의 중요성이 강조되었었는데요, 하지만 허리둘레는 기관이나 인종, 성별에 따라 기준치가 각기 다르다는 단점이 지적되고 있습니다.

3.허리/엉덩이 비(WHR)

허리/엉덩이 비(waist-to-hip ratio, WHR)의 경우, 허리둘레를 엉덩이둘레로 나누어 구하는데요, 남자 0.95 이상, 여자 0.85 이상일 때 복부 비만으로 진단합니다. 허리/엉덩이 비는 BMI보다 심혈관질환 발생위험을 예측하는데 보다 유용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동일한 WHR 값에 대한 전체 지방량이나 내장지방량의 개인 차이가 상당히 클 뿐 아니라 2개의 서로 다른 측정자 오차 값을 가질 수 있는 제한점이 있어 현재에는 별로 사용하지 않는 실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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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이런 단점을 보완한 간편하고 실용적인 비만 지표로서 허리둘레와 키의 비율인 WHtR 이 연구되어 왔습니다.

4.허리/키 비(WHtR)

허리/키 비 (waist-to-height ratio, WHtR)는 허리둘레를 신장으로 나누어 구합니다. 허리/키 비가 0.43 미만이면 저체중이고, 0.43-0.53 사이면 정상, 0.53-0.58은 과체중, 0.58이상이면 비만으로 분류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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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지표로 유용성을 인정받은 'WHtR'

이번 BMJ에 실린 연구에 의하면, 체질량지수(BMI)가 비만이나 과체중으로 구분됐던 사람 중, 47%의 미국인이 비만으로 인한 질병의 징후가 없고 건강했으며, 오히려 BMI가 정상범주에 들었던 미국인 가운데 30%가 고혈압·고지혈증 등 대사성질환을 호소했다며, BMI가 비만의 지표로 부적절하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반면 WHtR은 0.5씩 증가할수록 조기에 대사성질환이 생길 위험이 높아졌다는 결과를 보여, BMI보다 비만과 대사성질환의 여부를 판단할 수 있는 정확한 척도라고 보고하였습니다.

따라서 WHtR은 다른 비만지표에 비해 심혈관 위험인자와의 상관관계가 좋을 뿐 아니라, 측정이 용이하고 간편하여 비만지표로서, 또한 대사성 질환을 예측하는 선별검사 도구로서 유용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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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은 의학전문채널 <비온뒤> 홈페이지(aftertherain.kr)에 게재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