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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03월 21일 11시 38분 KST | 업데이트됨 2017년 03월 22일 14시 12분 KST

혈압, 제대로 측정하고 있습니까

몸과 마음이 안정된 상태에서 혈압을 측정해야 한다. 예컨대 운동을 했다면 2시간 뒤, 커피를 마셨다면 1시간 뒤, 담배를 피웠다면 15~30분 뒤 혈압을 재야 한다. 감기약, 안약도 마찬가지다. 커피, 담배, 감기약, 안약에는 혈압을 높이는 성분이 들어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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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강문희 (의학전문채널 비온뒤 기자)

50대 여성 조씨가 혈압 과잉측정으로 고혈압을 진단받았다. 20년 이상 헬스를 해왔던 조씨는 결과를 의심했다. 그녀는 대학병원을 찾아 재검을 받았고, 다행히 '정상' 판정을 받았다. 이는 비단 조씨의 일만이 아니다. 혼자서 혈압을 재본 사람이라면 흔하게 겪는 일이다. 결코 가볍게 여겨서는 안된다. 잘못 측정된 혈압이 환자의 경제적, 정신적, 신체적 손실을 낳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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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압은 몸의 상태나 환경에 따라 변하기 마련이다.

따라서 몸과 마음이 안정된 상태에서 혈압을 측정해야 한다. 예컨대 운동을 했다면 2시간 뒤, 커피를 마셨다면 1시간 뒤, 담배를 피웠다면 15~30분 뒤 혈압을 재야한다. 감기약, 안약도 마찬가지다. 커피, 담배, 감기약, 안약에는 혈압을 높이는 성분이 들어있기 때문이다.

심리적인 안정도 중요하다. '화이트 코트 신드롬(White Coat Syndrome)'이 대표적인 예다. 강아지나 고양이가 하얀 의사가운을 입은 수의사를 보면 스트레스를 받아 혈압이 오른다는 일화이다. 병원이 익숙하지 않은 경우 사람도 마찬가지다. 또 자극적인 영상을 보거나, 아름다운 여성을 본 뒤에도 혈압이 오를 수 있다. 혈압과 맥박수가 비례한다는 것만 기억하자.

이에 비온뒤가 동영상으로 올바른 혈압측정법을 촬영해 소개한다. 출연자들은 모두 비온뒤 피디들이라 연기에 어색함을 이해해주시면 고맙겠다.

숫자로 알아보는 혈압 측정법 5

혈압은 5~10분간 편안한 자세로 쉬다가, 두 발을 땅에 대고 팔과 커프는 심장 높이(팔오금 2.5cm 위)에 맞춰 측정해야 한다. 화장실이 급할 때는 용변을 본 후 측정하고, 혈압이 측정될 때는 말하지 않는 것이 좋다. 두꺼운 외투는 벗고 측정해야 한다.

혈압 수치, 어떻게 읽나?

나이가 들면 혈관도 늙는다. 피부처럼 탄력이 떨어지는 것이다. 때문에 25세 전후로는 수축・이완기 혈압이 120/70mmHg의 혈압을 갖다가 나이가 들면서 높아진다. 정상 혈압은 120/80mmHg 이하이다. 이 수치를 넘어서면 고혈압이 되기 쉽다.

혈압은 '정상 - 고혈압 전 단계 - 고혈압 1기 - 고혈압 2기 - 고립성 수축기 고혈압'으로 구분된다. 고립성 수축기 고혈압이란 수축기 혈압만 증가하는 증상으로, 60세 이상 노인에게 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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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압은 양팔을 모두 재는 것이 정확하다. 대부분은 양팔 혈압이 비슷한데, 만일 20mmHg 이상 차이가 나면 다시 재야한다. 10mmHg 이상 차이가 날 때는 높은 쪽 혈압을 기록하면 된다. 가정에서 혈압을 측정할 때는 낮밤의 혈압을 측정해 비교해 보면 좋다. 보통 낮에는 높고 밤에 낮아지는데, 야간 혈압이 낮보다 10% 이상 낮아야 정상이다. 차이가 10% 이하라면 치료가 필요하다.

고혈압은 140/90mmHg 이상, 저혈압은 90/60mmHg 이하를 말한다. 고혈압은 뇌・심혈관계 질환 같은 합병증을 유발하고, 저혈압은 심장질환, 내분비질환, 당뇨병, 탈수, 출혈 등과 연관된다. 예컨대 빈혈로 쓰러지는 것은 저혈압이다. 혈압이 심하게 낮아지면 손발이 차가워지고 식은땀이 나면서 구역, 어지럼증, 의식장애를 일으킨다.

혈압은 아무 때나 측정하는 것이 아니다. 심신의 안정, 삼가야할 식・약품, 올바른 자세를 지켜 정확하게 측정해야 한다.

<참고자료>

식품의약품안전처 혈압계의 올바른 구입 사용법

대한고혈압학회 홈페이지

* 이 글은 의학전문채널 <비온뒤> 홈페이지(aftertherain.kr)에 게재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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