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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05월 04일 13시 40분 KST | 업데이트됨 2016년 05월 04일 14시 12분 KST

LG G4는 누구를 위한 스마트폰일까?

LG전자

국내언론과 해외언론의 엇갈린 평가, G4의 장단점 종합 비교 분석.

현재 시점 2015년 5월을 기준으로 봤을 때, 전세계 사람들이 스마트폰을 선택하면서 가장 먼저 마주하는 질문은 '과연 애플의 아이폰을 살 것인가 아니면 그외 다른 업체의 제품을 살 것인가?'일 듯싶다. 애플은 작년 하반기에 '대화면 아이폰(아이폰 6, 아이폰 6 플러스)' 출시를 기점으로 연말에 세계 상장사 역사상 단일기업 최대 실적을 기록했고, 2014년 4분기 총 판매대수에서도 삼성과 1, 2위를 다투면서 이제 이와 같은 질문은 거의 공식화가 된 셈이다.

[올해 애플은 상대적으로 비수기인 1분기에도 역대 1분기 최고 매출인 580억 달러(약 62조3천억 원)를 달성했다고 한다]

지금 전세계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은 절대강자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데, 공교롭게도 한국의 두 업체 삼성과 LG가 얼마 전에 프리미엄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 S6'와 'G4'를 차례로 출시했다. 삼성은 세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에서 1위 자리를 두고 애플과 엎치락뒤치락 하고 있는 상황이고, LG도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지난해 스마트폰 매출액 기준으로 2년 연속 세계 3위를 지키고 있는 중이다. 그리고 며칠 전 LG와 삼성은 2015년 1분기 실적을 발표했는데, 삼성전자는 중저가 라인업 판매 확대로 실적이 상당히 개선됐고(총매출 47조1천억 원), LG전자 역시 호평을 받았던 G3의 글로벌 판매 호조로 약 14조 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물론 애플이나 삼성의 전세계 스마트폰 판매량과 비교하면 LG는 굉장히 큰 차이가 나는 게 사실이다. 1분기에 판매대수로만 보면 6000만 대 수준이지만 평균 판매가격이 비싸서 순익이 높은 애플이나, 신흥시장의 중저가 라인업 출시 확대 영향으로 8000만 대 이상 팔아서 세계시장 점유율 단독 1위를 차지한 삼성전자에 비해, LG전자는 총 판매량이 1500만 대 정도에 그치기 때문이다. 하지만 어쨌든 LG는 이번에 스마트폰 사업이 본격화 된 지난 2010년 이후 1분기 최대 판매량을 달성했고, 지난해 2분기 이후 현재까지 4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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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이 시점에서 LG G4는 굉장히 중요한 의미를 가질 수밖에 없다. 앞서도 잠깐 언급했다시피 LG의 실적호조는 프리미엄폰 G3의 글로벌 판매 확대에 힘입은 바가 큰데, 그 후속 전략 스마트폰인 G4가 얼마나 세계시장에서 좋은 결과를 가져오느냐가 LG전자 자체의 위상(진정한 3위 업체로서 인정 받을 기회)에 엄청난 영향을 미칠 것이기 때문이다. 중국시장에서는 이미 삼성전자도 중국업체들에 밀려 점유율 4위로 내려앉았는데, 만약 이번에 LG가 G4로 세계시장에서 확고한 3위 자리를 차지하지 못한다면 머지않아 곧 중국업체들에게 따라잡힐 수도 있는 것이다.

경쟁 제품과 비교한 LG G4의 장단점

이런 절체절명의 상황을 LG전자도 잘 알고 있었을 테고, 절치부심 끝에 언뜻 보기에도 꽤 놀라운 스펙의 G4를 며칠 전에 공개했다. G4의 스펙과 관련해 워낙 많은 기사들이 나왔기에 여기서까지 굳이 다 설명할 필요는 없겠지만, 그래도 종합적인 분석을 위해서 일단 다른 제품과 비교해서 가장 두드러지는 장점과 단점을 정리해 보고, 특히 G4가 가진 '양날의 검'에 대하여 구체적으로 살펴보도록 하겠다.

- 장점 1. 탈부착 가능한 대용량 배터리와 외장 메모리 지원

원래, 애플의 아이폰과 비교해서 안드로이드폰의 가장 큰 장점 중에 하나가 바로 교체 가능한 배터리였다. 그런데 삼성의 갤럭시 S6를 비롯해 상당수 제품들이 아이폰을 따라서 일체형 배터리를 채택했고, 그 와중에도 여전히 대용량 착탈식 배터리를 장착한 G4는 상당한 메리트를 가질 수 있을 것이다. 게다가 삼성전자가 애플을 따라서 또 다른 장점인 메모리카드 슬롯마저 없애버린 데 반해, LG전자는 (이론상) 최대 2테라바이트까지 외장 메모리를 지원한다(1TB=1024GB).

[스마트폰 시장점유율에서 세계 1위를 차지한 삼성이 아직도 여전히 '카피캣'이라는 비웃음을 사는 이유가 갤럭시 S6에 그대로 드러나는 게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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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 장점 2. 뛰어난 카메라 스펙과 수동모드 지원

G4는 후면 1600만 화소와 전면 800만 화소 카메라를 장착하고 있으며(갤럭시 S6와 후면 화소수는 같지만, 화상통화와 셀카에 사용하는 전면 카메라는 300만 화소 더 높다), 수치가 낮을수록 어두운 곳에서 촬영하기에 유리한 조리개 값이 F1.8로써 이론적으로는 현재까지 출시된 그 어떤 스마트폰보다 더 나은 조리개 수치를 보유하고 있다(아이폰 6는 F2.2, 갤럭시 S6는 F1.9).

그리고 '광학식 손떨림 보정(Optical Image Stabilization, OIS)'과 '레이저를 이용한 자동초점(Laser Autofocus)' 기능까지 제공하며, 이미지센서 크기도 G3보다 40%나 늘려서 보다 더 선명한 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했다. 이 정도만 해도 기술적으로는 거의 최강인 셈인데, 거기에 더해서 다양한 수동모드까지 지원하니 카메라에 있어서만큼은 G4가 확실히 자랑할 만하다고 인정할 수 있을 것 같다(외신에서는 갤럭시 S6의 수동기능이 극히 제한적이어서 실망스럽다는 반응도 있었다).

- 단점 1. 크기와 무게의 증가

G4는 프리미엄 스마트폰인데, 크기와 무게는 전체적으로 별로 스마트하지 못하다. 디스플레이 크기는 전작인 G3와 동일한 5.5인치인데 제품 크기는 더 커졌고(길이는 2mm 이상 더 길어졌고, 폭도 1mm 이상 더 늘어났다), 무게도 더 무거워졌다(5g 정도 더 무겁다). 물론 그리 차이가 많이 나는 건 아니지만, 애초에 G3도 그다지 슬림하다는 평가를 받지 못했던 터라 이 부분에서만큼은 좋은 점수를 받기가 어려울 듯하다.

사실 화면 크기가 같은 아이폰 6 플러스가 172g이고 G4가 155g이니 15g 이상 가볍기는 한데, 커버 재질 자체가 가죽 또는 플라스틱(G4) VS 금속(아이폰6)이니 이 부분은 뒤에서 디자인 측면으로 좀 더 얘기해 보자(갤럭시 S6도 금속이고 화면 크기가 5.1인치로 G4보다는 작지만, 무게도 138g으로 역시 15g이상 가볍다). 결국 4.7인치 디스플레이 아이폰 6가 129g으로 가장 가볍고 5.5인치 아이폰 6 플러스가 가장 무거우며, 갤럭시 S6와 G4가 그 사이에 위치해 있는 셈이다.

- 단점 2. 지문인식과 무선충전 기능의 부재

말 그대로, G4는 무선충전도 안 되고 지문인식도 할 수 없다. LG전자가 이런 기능들을 뺀 이유를 명확히 알 수는 없지만, 지문인식 한 번으로 편리한 모바일 결제가 가능한 '애플페이'와 또다시 '삼성페이'라는 이름으로 이를 쫓아간 경쟁업체를 생각하면 이게 별로 긍정적인 것 같지는 않아 보인다. 그리고 배터리 용량이나 착탈 여부에서 G4가 우위를 점하고 있다고는 해도, 앞으로 발전 가능성이 많은 무선충전이 아예 불가하다는 건 어쩔 수 없이 단점으로 비춰질 수밖에 없다.

- 양날의 검 1. G4의 두뇌, 스냅드래곤 808

데스크탑 컴퓨터의 중앙처리장치(Central Processing Unit, CPU)처럼, 스마트폰의 두뇌에 해당하는 게 바로 '어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plication Processor, AP)'이다. 흔히 말하는 '성능'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핵심적인 부품인데, G4에는 최신 AP인 스냅드래곤 810(8코어)이 아니라 스냅드래곤 808(6코어)이 탑재됐다(삼성의 갤럭시 S6는 8코어인 '엑시노스 7420' 장착).

[808 프로세서는 전력 효율적인 4개의 '코어텍스 A54'와 2개의 '코어텍스 A57'를 갖고 있어, 보다 나은 성능을 제공하지만 전력 소비는 더 많다고 한다]

LG가 스냅드래곤 808을 채택한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그 중에서도 가장 큰 이유는 아마, 배터리 측면에서 큰 강점을 가진 G4의 입장에서 비록 상대적으로 전력 소비가 높은 AP라고는 하나, 808이 기본적으로 헥사코어(6코어)임에도 최적화를 통해 상당히 뛰어난 성능을 보여주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용량이 작은 일체형 배터리라면 전력 소비 자체가 큰 부담이 되겠지만, 착탈식 대용량 배터리를 채택한 G4라면 최대 성능과 전력 소비 간에 최선의 균형을 맞춰서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본 것이다.

그런데 과연, LG의 기술력이 성능과 전력 소비의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을 수 있을 정도로 확실히 뛰어난가? 이걸 아직은 분명하게 말할 수 없을 것 같은데, 참고적으로 해외 IT 매체의 일부 벤치마크 테스트 결과에서는 G4의 대체적인 성능이 경쟁사 제품들보다 꽤 떨어지는 것으로 나오기도 했다. 어쩌면 그 원인이 어플리케이션 프로세서의 영향일 수도 있을 테고, 최적화 및 성능-전력소비 간 최선의 균형 문제를 LG가 얼마나 기술력으로 극복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라고 할 수 있겠다. 일단 지금까지는, 대용량 착탈식 배터리의 장점에도 불구하고 의구심을 완전히 해소하지는 못한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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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 양날의 검 2. 가죽 또는 플라스틱 커버

LG전자가 G4를 홍보하면서 가장 많이 중점을 둔 부분 중 하나가 바로 가죽 커버다. 삼성이나 애플의 '금속 & 유리'와 차별화되는 디자인으로서, 프리미엄 스마트폰의 고급스러움을 크게 어필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런데 이거야말로 진짜 '양날의 검'이 아닐까 싶다. 가죽이라는 소재 자체가 근본적으로 호불호가 갈리는 측면이 있고, 과연 지갑이 아닌 스마트폰에 가죽 커버를 하는 게 얼마나 폭넓은 호응을 얻을 수 있을지도 미지수다. 가죽 핸드백을 좋아하는 여성이 꼭 가죽 스마트폰을 좋아하리란 법도 없고(디자인이 그렇게 뛰어나 보이진 않는다), 가죽과 메탈 중에 남성들이 어떤 걸 더 선호할지도 잘 모르겠다.

물론 가죽 커버를 원치 않는 이들을 위해 LG는 플라스틱 커버도 판매하고 있지만, 애플이나 삼성의 금속 커버에 비해 플라스틱 커버가 특별히 더 주목을 받을 수 있을 것 같진 않다. G4가 워낙 가죽 커버에 중점을 둬서 그런지 플라스틱 커버는 그다지 매력적으로 보이지 않고, 일반적으로 플라스틱보다는 메탈이 좀 더 고급스럽게 느껴지는 측면이 있기 때문에도 그렇다. 그래서 가죽 또는 플라스틱 커버는 상당한 위험 부담이 있는 듯하고, 이와 같은 대담한 모험을 감행한 LG가 일부 가죽팬들을 넘어 다수의 세계인에게 어떤 선택을 받을 수 있을지도 참 궁금하다.

G4는 과연 누구를 위한 스마트폰인가

이상으로, LG G4의 2가지 장점과 단점 그리고 2가지 양날의 검을 종합적으로 살펴봤다. 사실 이 외에도 여러 가지 장단점이 있겠지만, 주된 경쟁 제품인 대화면 아이폰이나 갤럭시 S6와 비교하다 보니 우선 이 정도 차별성이 드러나는 것 같다. G4는 iOS에 비해 안드로이드의 큰 장점 두 가지(탈부착 배터리, 메모리 카드 지원)를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으며, 이 세상 어느 스마트폰과 견주어도 손색없는 뛰어난 카메라를 가지고 있다. 이것만 해도 G4를 선택할 이유는 충분한데, 만약 본인이 가죽을 무조건 좋아한다면 더 이상 다른 고민을 안 해도 되지 않을까 싶다. 물론 AP 문제가 걸리긴 하지만, 기본적으로 스냅드래곤 808의 성능이 크게 나쁜 건 아니기에 이 정도만 알고 선택해도 괜찮을 것 같다.

그런데 만약 가죽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면, 일단 좀 더 고민해 보길 권한다. 애플과 삼성, 또 그 외 여러 제조사에서 유리와 금속으로 멋진 스마트폰을 계속 만들어낼 텐데, 굳이 G4 플라스틱을 선택할 이유가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게다가 대화면 스마트폰 역시 선호하지 않는 이들이 있고 중량도 만만치 않으므로, 디스플레이 크기와 무게도 잘 고려해보길 바란다. 무선충전과 지문인식 기능도 본인의 활용도에 따라서는 중요한 선택의 기준이 될 수 있을 테고, 옥타코어(8코어)가 아닌 스냅드래곤 808을 감안하면 LG전자라는 기업 자체에 대한 신뢰도 역시 그냥 지나칠 수 없는 기준이다. 개인적으로 삼성의 제품은 아예 구입하지를 않는데, LG에 대한 각 소비자의 근본 인식도 무시하지 못할 측면인 것이다.

LG G4 선택시 중점적으로 고민할 여섯 가지

- 무겁지만 큰 화면 VS 작지만 가벼운 무게.

- 가죽 또는 플라스틱 VS 금속과 유리.

- 스마트폰 구동속도의 중요성.

- 평소에 나는 스마트폰 카메라를 얼마나 다양하게 활용하는가?

- 나에게 대용량 배터리와 메모리 확장이 필요한가?

- 과연 내가 무선충전과 지문인식 기능을 사용할까?

아서정 블로그 : arthurjung.tistor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