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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01월 31일 05시 07분 KST | 업데이트됨 2018년 01월 31일 05시 08분 KST

청와대가 이명박 전 대통령을 평창올림픽에 초청한 이유

뉴스1

30일 청와대는 "내일 이명박 전 대통령에게 평창동계올림픽 개·폐막식 초청장을 전달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이 전 대통령 쪽은 즉시 "대승적 차원에서 응하기로 했다. 국가적인 행사가 열리는데 전직 대통령이 정쟁을 이유로 불참하는 것은 국민에 대한 도리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개·폐회식 및 주요행사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명의로, 사전 리셉션은 문 대통령 명의의 초청장이다.

이 전 대통령은 여러 혐의로 검찰소환을 앞두고 있다. 지난 17일 검찰 수사에 대한 입장문을 발표하면서 '노무현 전 대통령 죽음에 대한 정치보복'이라고 주장했고, 문재인 대통령은 대변인을 통해 공식적으로 "분노의 마음을 금할 수 없다"라고 맞받았다. 그런 상황에서 나온 초대와 수락이라는 어색한 장면은 문 대통령 의지의 산물이라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이 전 대통령을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식에 초청하라고 직접 지시하고, 참모들에게 "꼭 오시도록 직접 초대장을 건네드리라"고 말했다고 한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연합뉴스'와 한 통화에서 "문 대통령은 '이 전 대통령이 올림픽 유치를 위해 정말 많이 노력했다. 정치적 상황 때문에 그런 것(평창올림픽 참석)까지 못하게 해서야 되겠나'라고 말했다. 일부 참모들은 야당에서 '또 쇼한다'고 할 수 있다고 우려를 표명했지만, 문 대통령이 오히려 참모들을 설득하더라. 이 전 대통령에게 가서 진심을 꼭 전하라고 했다"고 말했다.

청와대는 김영삼 전 대통령 부인 손명순 여사, 김대중 전 대통령 부인 이희호 여사, 노 전 대통령 부인 권양숙 여사에게도 초청장을 전달할 예정이다. '전직 대통령 예우에 관한 법률'에 따라 전직 대통령 예우를 박탈당한 전두환·노태우·박근혜 전 대통령들은 초청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