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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01월 26일 05시 10분 KST | 업데이트됨 2018년 01월 26일 05시 10분 KST

'플랜다스의 계'가 다스 주식을 사지 않기로 한 이유

주식을 사 다스의 실소유주를 규명하겠다는 '플랜다스의 계'를 추진해온 국민재산되찾기운동본부 이사회가 다스 주식을 사지 않기로 결정했다.비상장 회사인 다스 주식을 살 경우 가격이 떨어져 휴지조각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에서다. 후원자들은 반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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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단독 보도에 따르면, '플랜다스의 계' 모금 운동을 벌여온 국민재산되찾기운동본부는 25일 아침 이사회를 열고 3주간 모금한 150억원으로 다스 주식을 사지 않기로 의결했다. 이사회 참석자는 "다스 주식을 샀다가 나중에 다시 팔아 돈을 돌려준다는 건데, 다스 같은 비상장 주식은 휴지가 되기 딱 좋다"고 의결 이유를 설명했다. SBS는 "모금 운동을 통해 다스의 실소유주를 규명해야 한다는 국민적 여론은 이미 확인했고, 검찰 수사를 통해 밝혀질 가능성이 커진 상황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노컷뉴스'에 따르면, 모금 운동을 주도해 온 안원구 사무총장은 "(이사회 결정을) 사무국 직원은 아무도 알지 못했다"며 "이런 중요한 사안을 언론을 통해 듣는다는 게 말이 안된다"고 강력 반발했다. 이어 "이런 결정을 내리는 데 가장 중요한 부분은 돈을 모아준 사람들의 뜻일 것"이라며 "당연히 (다스 주식을) 사라고 모아준 게 아니겠냐"고 강조했다. 안 총장은 기습적으로 열린 이사회가 구성 요건을 제대로 갖췄는지, 정상적인 의결과정을 거쳤는지 등을 파악해 26일 정확한 입장을 내놓겠다는 계획이다.

'플랜다스의 계'는 다스 주식 3% 가량을 사들여 회계장부와 거래 상황 등을 들여다보고 소유구조를 검증하기 위해 시작됐다. 상법상 3% 이상의 주식을 소유하고 있는 소액주주는 △임시총회소집청구 △회계장부열람권 △회사의 업무·재산상태 검사를 위한 검사신청 청구권 등 주주 권리를 행사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스 주식 3%를 매입하려면 150억원 가량이 필요하다. 지난해 11월30일 계좌가 개설되자 3만6477명의 후원자들이 몰려 3주 만에 150억824만원 가량의 금액을 모았다.

후원자들은 국민재산되찾기운동본부 게시판에 항의글을 남기고 있다. "돈벌고 싶으면 다른 데 투자했겠지... 플랜다스의 계 의미를 잘 생각해 보세요.", "돈이 제법 모이니 딴 생각 드나?", "이사회??? 니들 맘대로 하라고 돈 넣은 거 아니다", "이사회 명단 공개해 주세요. 계원들에게 의결권주세요!!" 등의 글이 올라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