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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01월 24일 09시 28분 KST | 업데이트됨 2018년 01월 24일 10시 09분 KST

정현은 안경 때문에 테니스 라켓을 처음 쥐게 됐다

Tennis - Australian Open - Quarterfinals - Rod Laver Arena, Melbourne, Australia, January 24, 2018. Chung Hyeon of South Korea serves against Tennys Sandgren of the U.S. REUTERS/Toru Hanai
Toru Hanai / Reuters
Tennis - Australian Open - Quarterfinals - Rod Laver Arena, Melbourne, Australia, January 24, 2018. Chung Hyeon of South Korea serves against Tennys Sandgren of the U.S. REUTERS/Toru Hanai

정현(22·세계랭킹 58위·한국체대)이 1월 24일(현지시각) 호주 멜버른 멜버른파크에서 열린 '2018 호주오픈' 남자단식에서 테니스 샌드그렌(27·97위·미국)을 꺾고 4강에 올랐다.

앞서 정현은 지난 22일 16강전에서 노박 조코비치(14위·세르비아)를 꺾으면서 이변을 일으키고 있다. 당시 미국의 CNN은 8강에 오른 정현을 '교수'(Professor)라고 소개했다.

CNN은 이날 경기 소식을 전하면서 "노박 조코비치가 호주 오픈에서 '교수님' 정현에게 무너졌다"라는 제목을 뽑았다.

CNN이 정현의 별명을 '교수'라고 붙인 이유는 그의 안경 때문이다. 정현은 테니스 선수 가운데 드물게 스포츠 고글을 쓰고 있다. 단순히 시력보호용으로 쓰는 게 아니라 렌즈가 두꺼운 시력교정용 안경이다. 경기 중간마다 정현이 안경을 벗고 땀을 닦는 모습이 중계에 잡히기도 했다.

조선일보에 따르면, 정현이 쓰고 있는 스포츠 고글은 미국 오클리(Oakley)에서 제작한 '플락 베타’ 모델이다. 가격은 렌즈 선택에 따라 17만~27만원 수준이다.

안경은 정현이 테니스를 선택한 이유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 정현은 7살 때 고도근시와 난시 판정을 받은 바 있다. 현재 그의 시력은 0.6 정도 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현의 아버지는 그의 모교인 삼일공고 테니스부 감독을 지냈다. 형 정홍(25)도 테니스 실업 선수로 '테니스 집안'이기도 하다.

한겨레에 따르면, 고도근시와 난시 치료를 위해 초록색을 많이 봐야 한다는 의사의 조언에 따라 그의 아버지가 초록색 테니스 코트에서 테니스를 배우게 했다. 그는 어릴 적부터 착용한 안경이 익숙해 교정수술을 거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 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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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이 스포츠 고글을 끼게 된 사연도 뒤늦게 알려졌다.

안민석 민주당 의원은 24일 페이스북을 통해 정현과의 인연을 소개했는데, 자신의 소개로 특수 안경을 제작했다고 밝혔다.

안 의원은 "2013년 여름, 한국 고교 선수가 윔블던 주니어 대회에서 경기하는 장면을 TV로 보았는데 안경을 낀 모습이 안쓰러워 보였는데, 정현이라는 어린 선수였다"며 "난시 때문에 안경을 쓰고 있던 정현에게 서울대병원 안과 전문의를 주선해 정밀검사를 받게 한 결과 정현이는 고도근시라는 판정을 받았다"라고 말했다.

또 안 의원은 "경기도안경사협회장 출신이신 수원시체육회 이내응 사무처장님을 만나 정현 선수의 특수안경 제작을 부탁했다"는 사실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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