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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01월 17일 13시 13분 KST | 업데이트됨 2018년 01월 17일 13시 13분 KST

마가렛 애트우드가 #MeToo를 비판하는 사설로 페미니스트들의 공격을 받다

Canadian author Margaret Atwood poses for a portrait as she promotes her film "Payback" in Toronto, March 6, 2012.    REUTERS/Mark Blinch (CANADA - Tags: ENTERTAINMENT HEADSHOT)
Mark Blinch / Reuters
Canadian author Margaret Atwood poses for a portrait as she promotes her film "Payback" in Toronto, March 6, 2012. REUTERS/Mark Blinch (CANADA - Tags: ENTERTAINMENT HEADSHOT)

마가렛 애트우드는 #MeToo 운동의 전략에 의문을 품는 자신이 ‘나쁜 페미니스트’일지에 대해 글을 썼다. 이 글이 논란이 되자, 애트우드는 트위터를 통해 방어에 나섰다.

1월 13일자 더 글로브 앤드 메일에 실린 글에서 애트우트는 #MeToo를 ‘고장난 법률 제도의 증상’이라고 불렀다.

여성을 예속시키는 권력 구조를 오래 전부터 관찰하며 의문을 던졌던 저자 애트우드가 페미니스트의 가치를 배신했다고 생각하며 분노와 날카로운 비난을 표명한 이들이 있었다.

애트우드는 법률 제도가 효력이 없을 때가 많기 때문에 여성들이 온라인을 통해 성폭력을 비난하는 일이 많아지고 있다고 썼다.

물론 변화가 필요하다! 법률 제도 뿐 아니라 제도 안의 권력 구조가 공정하게 작동했다면, 분노의 봉기는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다.

그러나 이 운동이 너무 많이 나간 것은 아닌가 하는 불안감도 표현했다. ‘자경단 정의’의 위험은 ‘문화적으로 굳어진 군중 린치 습관’이 될 수 있다고 쓴 것이다.

78세인 애트우드는 ‘시녀 이야기’, ‘눈 먼 암살자’ 등의 저자다. 트위터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온 애트우드는 1월 14일 오전에 30개 이상의 트윗을 올리며 자신이 글에서 밝힌 입장을 옹호했다.

또한 #MeToo에 의문을 표하는 다른 글 두 편의 링크도 트위터에 올렸다.

앤드류 설리반: 지나친 #MeToo에 저항해야 할 때다

이중 앤드류 설리반이 뉴욕 지에 기고한 ‘지나친 #MeToo에 저항해야 할 때다’에서는 언론계에서 일하는 한 여성이 시작한 위험할 수 있는 남성들의 이름 리스트를 언급한다. 익명 참여자들의 크라우드 소싱으로 작성된 이 리스트는 업계 여성들에게 위험을 알리자는 취지이긴 했지만, 설리반은 이를 파괴적이고 커리어를 끝장내던 맥카시 시절의 편집증과 비교했다.

애트우드의 일부 팬들은 애트우드가 #MeToo를 위험한 ‘마녀 사냥’으로 정의한 것에 불만을 가졌다. 법률 제도가 해결하지 못하던 문제에 맞서기 위해 시작되고 정치적으로 허가된 폭력으로 진화한 운동들과 비교했다는 것이다. 애트우드가 든 예로는 코사 노스트라 마피아의 초기 시절, 프랑스 혁명 당시의 참수가 있었다.

애트우드는 서로 다른 시각들을 이해하기 위함이었지 특정 견해의 지지는 아니었다고 주장했다.

오늘 20번 정도 말했듯이, 리트윗은 지지가 아니다. 우리는 타인들의 시각을 인식할 필요가 있다. 특정 의견 차이는 저자에게 가야한다.

베스트셀러 작가 록산 게이는 2014년에 페미니스트 이념 안의 미묘한 차이에 대한 유명 에세이집 ‘나쁜 페미니스트’를 냈다. 게이는 애트우드의 글에 대해 트위터에 “사실, 마가렛… 외람된 말씀이지만, 내가 말한 나쁜 페미니스트는 그런 뜻이 아니었어요.”라고 썼다.

게이의 팬들 일부는 애트우드가 게이를 언급하지 않고 나쁜 페미니스트라는 표현을 썼다는 게 실망스럽다고 밝혔다. 페미니스트 담론에 대한 흑인 여성들의 기여를 무시하는 것이라는 의견도 있었다.

애트우드가 페미니스트가 맞긴 하느냐는 의문은 과거에도 제기된 적이 있었다. 애트우드는 이번 글에서 그 사실도 언급했다.

2016년 가을, 애트우드를 비롯한 캐나다 유명 작가들은 브리티시 컬럼비아 대학교에 공개 항의 서한을 보냈다. 창작을 가르치던 스티븐 갤러웨이의 성폭력에 대한 항의를 학교측이 제대로 다루지 않았다는 내용이었다. 학교측의 수사가 비밀스럽게, 불공정하게 이루어진다고 비난했다. 갤러웨이의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여러 여성들과 지지자들은 이 서한의 서명인들이 갤러웨이의 편을 들었다고 이의를 제기했다.

“공정한 사람이라면 보고서와 증거가 공개될 때까지 판단을 유보할 것이다. 나를 비난하는 사람들은 … 이미 마음을 굳혔다.” 갤러웨이의 노조가 브리티시 컬럼비아 대학교 해고에 대해 소송을 제기한 것에 대한 불만에 애트우드는 이렇게 밝혔다.

글 말미에서 애트우드는 가부장제는 여성들을 분열시켜 서로 맞서게 하는데 기반하며, 여성들은 그런 분열에 저항해야 한다고 썼다.

“만약 @MargaretAtwood 가 여성들 사이의 싸움이 끝나길 원한다면, 그녀는 젊고 더 권력이 약한 여성들에게 전쟁을 선포할 게 아니라 귀를 기울여야 한다.” 한 유저의 응답이었다.

애트우드에게 언급을 요청했으나 즉시 대답을 받을 수 없었다.

허핑턴포스트US의 Margaret Atwood Defends Herself After Controversial #MeToo Op-Ed를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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