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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01월 16일 09시 23분 KST | 업데이트됨 2018년 01월 16일 10시 53분 KST

경기지사가 서울시 미세먼지 대책을 공격하자 시장이 반박했다

서울시는 초미세 먼지(PM 2.5) 평균 농도가 이틀 연속 '나쁨' 수준으로 예상되자 15일 수도권 미세먼지 저감조치를 시행했다. ‘출퇴근 시간 대중교통 요금 면제’와 ‘공공기관 차량 2부제’ 등이 주요 조치 내용이었다. 자동차 통행량을 줄여 미세먼지를 조금이라도 줄여보겠다는 취지였다.

논란이 된 건 대중교통 요금 면제였다. 하루 출퇴근 대중교통 무료 운행에 들어가는 돈은 약 50억원이다. '조선일보'는 "대중교통을 무료로 운행했는데도 이날 출퇴근 시간대 교통량은 평소와 비슷했다. 주요 14개 지점 교통량을 분석한 결과 15일 출근 시간대 시내 진입 차량은 지난 월요일이었던 8일과 비교해 1.8%(2099대) 감소했다. 대중교통 이용 승객은 지하철 2.1%(2만3000명), 시내버스 0.4%(3500명) 증가했다"며 "효과 없이 예산만 날렸다"고 보도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서울시는 전날 대중교통 이용 요금 면제 조치로 시내버스 이용객이 지난주 같은 시간대보다 약 6만9천명(3.8%) 늘고 지하철 이용객은 총 8만3천명(3.0%) 증가했다고 밝혔다. 서울시 내 도로교통량은 1.8% 줄었다.

남경필 경기지사도 나섰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그는 16일 오전 수원 경기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당장 미세먼지 공짜 운행을 중단해야 한다"면서 "포퓰리즘적이고 미봉적이 아닌 근본적인 미세먼지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서울시는 나 홀로 일반통행식 정책을 진행하지 말고 경기도, 인천을 포함한 수도권 전체와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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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 지사는 "전체 운전자 중 20%가 참여할 경우, 1% 정도 미세먼지 농도 감소가 예측됐지만, 어제 2% 미만이 참여, 실질적인 미세먼지 감소 효과는 없었다"면서 "하루 운행에만 50억원이 들었고 연간 20회만 이런 상황이 발생해도 1000억원이 허공으로 날아간다"고 주장했다. 그는 "현재 불합리한 환승손실보전금으로 도가 7300억원을 부담하고 있고 이중 3300억원이 서울시에 갔는데 이번 공짜운행 비용을 도가 10% 정도 부담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경기도는 지난해 11월 서울형 미세먼지 저감 대책에 동참하지 않겠다고 밝힌 뒤 운행 중인 경유버스를 모두 전기버스로 전면 교체하는 등 경기도형 미세먼지 대책을 발표했다.

'동아일보'에 따르면, 남 지사의 비판에 대해 박원순 서울시장은 “서울시 대기 따로 있고, 경기도 공기 따로 있나. 경기도건 서울시건 ‘호흡공동체’ 아닌가. 정작 참여를 안 하면서 비난만 하는 건 지도자의 자세가 아니다”라며 “늑장대응보다 과잉대응이 낫다”고 말했다.

윤준병 서울시 부시장은 "무대응보다는 과잉대응이 낫다"며 "대중교통 무료 이용으로 미세먼지에 대한 시민들의 경각심과 저감 대책 참여도가 높아진다면, 단순히 돈으로 따지기 어려운 효과가 나타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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