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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01월 12일 06시 52분 KST

도널드 트럼프가 북한 김정은과의 "아마도 매우 좋은 관계"에 대해 말했다 (WSJ 인터뷰)

U.S. President Donald Trump smiles during a meeting with police and firefighters, who responded to the recent Interstate 85 fire and roadway collapse in Atlanta at the White House in Washington, D.C., U.S., April 13, 2017. REUTERS/Jonathan Ernst
Jonathan Ernst / Reuters
U.S. President Donald Trump smiles during a meeting with police and firefighters, who responded to the recent Interstate 85 fire and roadway collapse in Atlanta at the White House in Washington, D.C., U.S., April 13, 2017. REUTERS/Jonathan Ernst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자신이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과 "매우 좋은 관계"를 맺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평창동계올림픽 기간 동안 한미 연합군사훈련을 연기하기로 한 결정이 북한에 "좋은 메시지"를 보냈다고 본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각) 공개된 월스트리트저널 인터뷰(녹취록)에서 북한에 대해 이렇게 언급하며 앞으로 북한 핵·미사일 개발 문제를 외교적으로 풀어나갈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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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과정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아마도 북한의 김정은과 매우 좋은 관계를 맺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나는 사람들과 관계를 맺고 있다, 사람들은 놀랄 것이다."

다만 그는 김정은 위원장과 대화를 나눈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거기에 대해서는 언급하고 싶지 않다. 말하고 싶지 않다. 대화를 했는지 안했는지 말하지 않겠다"고 답했다.

지난 몇 개월 동안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이 '말의 전쟁'을 벌여왔던 것을 감안하면 사뭇 이례적인 대목이다. "김정은과 금방이라도 싸울 것 같은 트윗"에 대해 묻자 트럼프 대통령은 이렇게 답했다.

"물론이다. 나한테서 그런 걸 많이 볼 것이다. 그리고 갑자기 그들이 내 베스트 프렌드가 된다. 그런 사례를 20개쯤 알려줄 수 있다. 당신도 30개쯤 들 수 있다. 나는 매우 유연한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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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은 또 평창올림픽 기간 동안 한미 연합군사훈련을 하지 않기로 한 결정이 "북한에 나쁜 메시지가 아니라 좋은 메시지를 보낸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결정 때문에 "내가 북한에 굽혔다고 보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북한이 한국에 남북회담을 제안한 게 한국과 미국을 이간질하려는 의도라고 보느냐는 질문에는 "내가 그들이었다면 나도 시도했을 것"이라면서도 "그러나 차이점은 나는 대통령이고 다른 이들은 아니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나는 이간질에 대해 세상에 존재했던 그 어떤 인간보다 더 많이 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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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핵 문제가 어느 쪽으로든 해결될 것이라고 장담하기도 했다. 그는 "이건 오바마, 부시, 클린턴, 그 누구라도 (훨씬 오래전에) 해결되었어야 하는 문제"라고 재차 강조하면서 "나는 일을 해결해낸다. 그리고 어느 쪽으로든 그 문제는 해결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핵 문제를 해결하는 데 있어 중국이 "다른 어떤 미국 대통령들에게 했던 것보다 나를 위해 더 많은 걸 해줬다"며 "우리를 엄청나게 도와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여전히 충분하지는 않다"며 "더 많이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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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이날 인터뷰 중 북한 관련 언급들.

트럼프 대통령 : "(...) 예를 들자면, 우리는 중국에 훨씬 더 강경했지만 내가 원했던 만큼은 아니었고, 하지만 그들은 북한 문제에 있어 우리를 많이 돕고 있다.

북한을 보라, 갑자기 북한에서 무슨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중국이 우리를 많이 돕고 있다. 따라서 약간 다르게 방향을 바꿀 수도 있는 것이지만 대부분은 나는 내가 말한 걸 해냈다."

질문 : "(...) 중국이 (북핵 문제를 해결하는 데) 충분히 많이 도움을 주고 있다고 느끼는지..."

트럼프 : "충분히 도움이 되진 않지만, 많이 도움이 되어왔다. 이렇게 설명해보자. 그들은 (과거) 다른 어떤 미국 대통령들에게 했던 것보다 나에게 더 많은 걸 해줬다. 여전히 충분하지는 않다. 그러나 그들은 그들이 했던 것보다 훨씬 더 많이, 그 누구에게 했던 것보다, 나에게 더 많이 해줬다. - 나는 시진핑 대통령과 매우 좋은 관계를 맺고 있다. 나는 그를 좋아한다. 그는 나를 좋아한다. 우리는 엄청난 케미스트리(chemistry)를 함께 맺고 있다. 그는- 중국은 그들이 역대 어느 미국 대통령에게 했던 것보다 나에게 더 많은 걸 해줬다. 그렇다고 해도 충분하지는 않다. 그들은 더 많이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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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 "예를 들어, 맨 처음, 오바마, 오바마 대통령은 북한이 가장 큰 문제라고 봤다. 그는 공개적으로 그렇게 말했다. 그는 나에게도 말했지만 공개적으로도 그렇게 말했다. 이건 큰 문제이고 그들(전 대통령들)은 이 문제를 나에게 남겨둬서는 안 되는 거였다. 이건 오바마, 부시, 클린턴, 그 누구라도 (훨씬 오래전에) 해결되었어야 하는 문제다. 이게 길어질수록 심각해지고 (해결하기도) 어려워지기 때문이다. 이건 내 책상에 남겨져서는 안 되는 문제였다. 그러나 이게 있고, 나는 일을 해결해낸다. 그리고 어느 쪽으로든, 그 문제는 해결될 것이다.

중국이 우리를 도와주고 있고, 나는 그 도움에 감사하지만 그들은 훨씬 더 할 수 있다."

질문 : "올림픽 때문에 한반도에서 군사훈련을 연기하도록 한 게 북한에 잘못된 메시지를 보낸다는 우려는 없는지, 즉 어떤 면에서 그들에게 굽히고 있다는?"

트럼프 : "그 질문을 한 게 당신이 처음이다. 아니다, 내가 북한에 굽히고 있다고 보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오히려 내가 너무 강하게 나간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을지는 몰라도.

그렇지 않다, 올림픽이 열리는데, 수십만명의 사람들이 희망을 갖고 올림픽에 가는데, 북한이 올림픽에 가는데 우리가 해변가에서 훈련을 하는 건 부적절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아니다, 나는 이게 그렇지 않다고 - 나는 이게 북한에 나쁜 메시지가 아니라좋은 메시지를 보낸다고 본다. 올림픽 기간 동안 그런 것(군사훈련)을 하는 건 완전히 부적절한 일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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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 북한이 두 국가 사이를, 당신과 문재인 대통령을 이간질 하려고 시도하고 있다고 생각하는가?

트럼프 : 12개월 안에 알려주겠다, 오케이? (중략) 그러나 내가 그들이었다면 나도 시도했을 것이다. 그러나 차이점은 나는 대통령이고 다른 이들은 (대통령이) 아니라는 것이다. 나는 이간질에 대해 세상에 존재했던 그 어떤 인간보다 더 많이 안다, 그러나 (나중에) 알려주겠다. 그러나 말해주자면, 이간질을 하는 것에 대해 말하자면, 우리에게는 무역이라고 부르는 게 있다. 그리고 한국 - 뛰어나게 (제품을) 만드는 - 우리는 한국과 한해 310억달러의 무역적자가 있다. 그건 나에게 꽤 강력한 협상카드다.

말이 나왔으니 말인데, 시진핑은 그가 한 말을 보면 극히 후한 모습을 보여왔다, 나는 그를 많이 좋아한다. 나는 그와 위대한 관계를 맺고 있고, 알다시피 나는 일본의 아베 총리와도 위대한 관계를 맺고 있고, 나는 아마도 북한의 김정은과 매우 좋은 관계를 맺고 있을 것이다.

나는 사람들과 관계를 맺고 있다, 사람들은 놀랄 것이다."

질문 : "이 부분은 짚고 넘어가야 할 것 같은데, 북한 지도자와 대화한 적은 없지 않나. 북한과의 관계를 말하려면..."

트럼프 : "거기에 대해서는 언급하고 싶지 않다. 말하고 싶지 않다. 대화를 했는지 안했는지 말하지 않겠다."

질문 : "몇몇 사람들은 가끔은 금방이라도 싸울 것 같은 김정은을 겨냥한 당신의 트윗을 볼 텐데..."

트럼프 : "물론이다. 나한테서 그런 걸 많이 볼 것이다. 그리고 갑자기 그들이 내 베스트 프렌드가 된다. 그런 사례를 20개쯤 알려줄 수 있다. 당신도 30개쯤 들 수 있다. 나는 매우 유연한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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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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