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2018년 01월 12일 09시 48분 KST | 업데이트됨 2018년 01월 12일 09시 48분 KST

검찰이 MB 정권의 '문고리'들을 털기 시작했다

한겨레

검찰이 이명박 정부 청와대 총무기획관 김백준씨 등 당시 청와대 총무·민정수석비서관실 인사들의 자택과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박근혜 정부 청와대처럼 이명박 정부 청와대도 국가정보원으로부터 특활비를 불법 상납받았다고 보고 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송경호)는 12일 오전 김백준 전 기획관과 김희중 전 대통령 제1부속실장, 김진모 전 민정2비서관의 자택과 사무실에서 휴대전화와 각종 문서, 컴퓨터 저장자료 등을 확보했다.

검찰은 원세훈 전 원장 등이 국정원 자금을 사적으로 사용한 혐의 등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국정원 자금이 청와대 관계자들에게 전달된 단서를 포착해 수사해왔다고 한다.

김백준 전 총무기획관은 이명박 전 대통령 고려대 상대 1년 선배다. 이 전 대통령의 재산·가족·사생활을 모두 관리한 최측근이다. 그는 이 전 대통령이 재임한 5년 내내 총무비서관과 총무기획관을 지내며 청와대 살림을 도맡았다.

김희중 전 부속실장은 이 전 대통령이 의원이던 1997년부터 20년 이상 보좌한 개인 비서다. 2008년부터 청와대에서 근무하다가 2012년 '저축은행 사태' 때 솔로몬저축은행 임석 회장으로부터 1억8000만원을 받은 혐의로 재판을 받았다.

김진모 전 비서관은 2008년 국정원에 파견돼 근무했고 2년간 이명박 정부 청와대에서 일하다 지난해 서울남부지검장을 끝으로 공직에서 물러났다. 김백준 전 총무기획관, 김희중 전 부속실장 등은 박근혜 정부 청와대의 이른바 '문고리 3인방'과 비슷한 역할을 한 인물들이다.

이번 수사가 이명박 전 대통령으로 향할 수도 있다. 박근혜 정부 청와대의 국정원 특활비 불법 상납 사건은 결국 박 전 대통령을 재판에 넘기면서 마무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