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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01월 11일 12시 06분 KST

애플이 중국 기업에 중국 계정 아이클라우드 서버 운영을 맡긴다

Workers prepare for the opening of an Apple store in Hangzhou, Zhejiang province, January 23, 2015.  REUTERS/Chance Chan/File Photo
Chance Chan / Reuters
Workers prepare for the opening of an Apple store in Hangzhou, Zhejiang province, January 23, 2015. REUTERS/Chance Chan/File Photo

애플이 중국 본토 이용자들의 아이클라우드 계정 데이터를 다음달부터 중국 기업이 운영하는 서버로 이전한다고 밝혔다. 중국 정부의 규제에 따른 조치다.

BBC나인투파이프맥 등에 따르면, 애플은 중국 이용자들에게 2월28일부터 아이클라우드 서버 운영을 중국 기업 '구이저우 클라우드 빅데이터(GCBD)'가 맡게 된다고 공지했다. 이 서버에 저장된 모든 데이터에 대한 접근 권한은 애플과 GCBD가 나눠갖게 된다.

GCBD는 중국 구이저우성 정부가 소유한 기업이다. 애플은 지난해 7월 10억달러를 들여 구이저우성에 아이클라우드 서비스를 위한 데이터센터를 짓는 내용의 협약을 구이저우성 정부와 맺었다. 애플이 중국 내에 세운 첫 번째 데이터센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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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은 이런 조치가 중국 정부의 엄격한 규제에 따르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국 정부는 지난해 7월 인터넷 클라우드 회사들이 중국 이용자 데이터를 중국 내에 보관해야 한다는 등의 내용이 담긴 규제를 도입했다.

애플은 또 GCBD와의 "파트너십"이 "아이클라우드 서비스 제품의 속도와 안정성을 향상시킴과 동시에 클라우드 서비스는 중국 기업에 의해 운영되어야 한다는 새로운 규제를 충족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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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중국에서 서비스를 운영하는 외국 인터넷 기업들은 중국에 서버를 두길 꺼렸다. 중국 정부의 압수수색이나 검열 등으로 이용자의 프라이버시가 침해될 것을 우려했기 때문이다.

반면 애플은 중국 정부와 어느 정도 타협하면서 중국 시장에 공을 들여왔다. 2014년, 애플은 중국 이동통신사 차이나텔레콤 서버에 이용자들의 정보를 보관하기 시작했다. 중국에 서버를 두거나 이용자 정보를 보관하길 거부한 구글 등 다른 기업들과는 다른 조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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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은 일각의 우려를 의식한 듯 "강력한 데이터 프라이버시 및 보안 장치"가 서버에 적용되며, "어떤 시스템에도 백도어는 만들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 조치는 중국을 뺀 나머지 국가의 이용자들과는 관련이 없다. GCBD가 운영하는 서버에 정보를 저장하고 싶지 않은 중국 이용자들에게는 아이클라우드 사용 계약을 파기하고 이용 중단을 선택할 권리가 주어졌다고 BBC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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