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2018년 01월 04일 09시 11분 KST | 업데이트됨 2018년 01월 04일 09시 12분 KST

홍준표 발언에 뿔난 SBS "자유한국당 소유였던 적 없었다"

뉴스1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이명박 전 대통령을 만난 자리에서 “좌파 정권이 들어서니까 SBS도 빼앗겼다”고 주장한 사실이 알려지자 <에스비에스>(SBS)가 당일 저녁 ‘8시 뉴스’를 통해 홍 대표의 언론관을 비판하면서 강하게 반발했다.

홍준표 대표는 3일 신년 인사차 이명박 전 대통령을 만난 자리에서 “좌파 정권이 들어서니까 SBS도 뺏겼다. 지금 부산에 KNN(부산·경남방송)밖에 없는데 KNN도 회장이 물러났다. (정권이) 아예 방송을 빼앗는다”라고 주장했다. 이 전 대통령이 “그것도 적폐네”라고 응답하자, 홍 대표는 “적폐가 아니라 강도죠”라고 말했다.

the

<에스비에스> ‘8시 뉴스’는 홍 대표의 이번 발언을 비판하기 위해 뉴스 한 꼭지와 ‘클로징 멘트’를 할애했다. 최혜림 아나운서는 뉴스를 소개하면서 “지난 대선 때부터 최근까지 언론관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을 받아온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오늘(3일) 또 납득하기 어려운 발언을 했다”고 운을 뗐다.

기사에서는 지난해 5월 3일 홍준표 대표의 부산 유세 장면을 자료화면으로 보여줬다. 당시 자유한국당 대선후보였던 홍 대표는 “SBS라는 방송은 그거 내가 ‘모래시계’ 드라마 만들어서 키운 방송입니다”라며 “어떻게 홍준표가 키워준 방송에서 그따위 짓을 할 수 있느냔 말입니다. 내 집권하면 SBS 8시 뉴스 싹 없애버리겠습니다”라고 말했다.

기자는 “이런 발언들은 정치 권력이 언론을 좌지우지하던 과거의 잘못된 언론관을 아직도 가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셈”이라며 “보수 혁신을 내건 제1 야당의 성공을 위해서라도 당 대표부터 시대의 눈높이에 맞는 언론관 변화가 필요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홍 대표는 대선이 끝난 뒤 당 대표로서 지난해 12월 28일 SBS ‘주영진의 뉴스브리핑’에 출연했다. 주 앵커가 “SBS 8시 뉴스 없애버리겠다고 그랬습니까”라고 묻자 홍 대표는 “그때 그런 말을 했다면 과한 말을 했네요. 내가 유감스럽게 생각합니다”라며 슬그머니 꼬리를 내렸었다.

김현우 앵커 역시 3일 ‘8시 뉴스’ 클로징 멘트에서 “정치 권력이 언론을 좌지우지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건, 언론 자유와 민주주의에 대한 의식 수준이 어느 정도인지를 고스란히 보여주는 것”이라며 “홍준표 대표가 SBS를 빼앗겼다고 말했는데 저희는 지금까지 자유한국당 소유였던 적이 단 한 번도 없었다”며 홍 대표의 주장을 일축했다.

kaka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