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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01월 03일 11시 42분 KST | 업데이트됨 2018년 01월 03일 11시 44분 KST

UAE가 지난해 11월 갑자기 한국 주식 1조원 어치를 사들였다

Bloomberg via Getty Images
A visitor holds prayer beads while looking at financial information screens at the Dubai Financial Market (DFM) in Dubai, United Arab Emirates, on Tuesday, Nov. 10, 2015. Dubai's index declined for three straight months after a collapse in the price of crude battered economies in the oil-producing nations of the Gulf Cooperation Council. Photographer: Jasper Juinen/Bloomberg via Getty Images

아랍에미리트(UAE)가 지난해 11월 갑자기 한국 증시에서 1조원 가까운 주식을 사모았다. 직전 달까지 순매도를 이어오다 갑자기 태도를 바꿨다. 주인공이 'UAE'라 여러 추측이 나온다.

금융감독원이 지난 12월11일에 발표한 '2017년 11월 외국인 증권투자 동향'을 보면, 지난해 11월 UAE는 유가증권시장에서 9880억원을 순매수해 한국 주식에 투자한 국가 중 순매수 규모 1위를 차지했다. 한국 증시 최대 투자 국가인 미국의 순매수 규모 8560억원을 앞지른 수치다.

UAE는 지난해 6월부터 10월까지 한국 주식을 팔아치워 지난해 10월 현재 1470억원 순매도했다. 한 달 만에 투자 전략을 180도 바꾼 셈이다. 당시 코스피는 조정을 받고 정체를 겪던 시기였다.

다른 중동 자금은 별다른 움직임이 없었다. 중동 국가 중 한국 상장주식을 가장 많이 보유한 사우디아라비아는 지난해 11월 유가증권시장에서 610억원을 순매수하는 데 그쳤다. UAE는 이명박정부 시절 한국 증시 투자 규모를 대폭 확대했다가 박근혜정부 때는 투자를 줄였다.

UAE는 왜 갑자기 '바이 코리아'에 나섰을까. '문화일보'에 따르면, 이경수 메리츠종금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전체 외국인 순매수 규모가 10조∼20조원인데 1조원을 한 나라에서, 그것도 한 달 만에 순매수했다는 건 일반적이지 않다”며 “투자 수익 목적보다는 협약에 따른 특정 기업에 대한 지분매입 등 이벤트성 투자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전 국민연금 이사장도 '문화일보'와 한 통화에서 “왕권 통치 국가인 만큼 투자 결정이 정치적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11월은 한국과 UAE 사이에 뭔가 일이 벌어지기 시작한 달이다. 송영무 국방부 장관이 '중동 지역 파병부대 격려'를 명분삼아 UAE를 방문했고, 다음 달에는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도 같은 명분으로 UAE를 다녀왔다. 이후 임 실장의 UAE 방문을 두고 여러 의혹이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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