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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01월 02일 11시 26분 KST | 업데이트됨 2018년 01월 02일 11시 26분 KST

애플이 미국과 한국 등에서 아이폰 배터리 할인 교체를 시작했다

Chesnot via Getty Images
PARIS, FRANCE - DECEMBER 23: In this photo illustration a woman holds an Apple mobile phone iPhone 5 on the screen of which we can see the battery charge indicator on December 23, 2017 in Paris, France. Apple has admitted that it was clamping the processors of old iPhone at certain stages of their life cycles, to deliberately slow down the performance of batteries of older models of iPhone. (Photo by Chesnot/Getty Images)

이른바 ‘배터리 게이트’ 논란에 빠져 있는 애플이 '배터리 할인 교체 프로그램'을 예정보다 앞당겨 시작했다.

미국 등에서 아이폰 사용자들이 애플을 상대로 집단적 손해배상 소송을 시작하는 등 불만이 고조된 것을 의식한 조처라는 해석이 나온다.

Tech Crunch의 2일(현지시각) 보도에 따르면, 애플은 이날 미국에서 아이폰6 모델 이후 출시된 아이폰을 쓰는 사용자를 대상으로 배터리를 29달러에 교체해주는 서비스를 시작했다.

앞서 애플은 미국에서 시스템 업데이트를 이용해 구형 아이폰 배터리 성능을 일부러 떨어뜨렸다는 의혹이 불거진 뒤, 일주일 만인 지난해 12월 28일 공식 사과문을 발표했다.

후속 조처로 현재 79달러인 교체비용 가운데 50달러를 무상으로 지원하는 '배터리 할인 교체 프로그램'을 올해 12월까지 1년 동안 진행한다고 밝힌 바 있다.

Tech Crunch는 "애플 본사는 애초 1월 말부터 이 프로그램을 시작하겠다고 밝혔으나, 일정이 앞당겨졌다"며 "그 배경에는 아이폰의 속도를 떨어뜨린 애플의 정책에 대해 사용자들의 불만이 고조된 점이 큰 영향을 미쳤을 것이다"라고 분석했다.

애플은 미국 뿐아니라 한국에서도 같은 날 배터리 할인 교체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그러나 애플코리아가 사용자에게 별다른 공지도 없이 서비스를 시작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비판의 목소리도 이어지고 있다.

2일 애플코리아가 이날 오후 홈페이지에 올린 메시지를 보면, 아이폰6 이상 사용자는 공식 서비스 센터를 통해 현재 교체 비용인 10만원에서 6만6000원을 낮춘 3만4000원에 배터리를 교체할 수 있다.

그러나 이 공지에는 언제부터 서비스를 진행한다는 내용은 없다.

연합뉴스는 2일 애플코리아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각 애플 공인 AS업체의 휴무가 끝나는 이날부터 국내에서도 배터리 교체를 인하된 비용에 지원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연합뉴스는 국내 소비자들의 반응에 대해 "이번 애플의 사과 및 대응을 두고 '무료로 교체하는 것도 아니고 교체를 지원한다니 뻔뻔하다', '이미 심각한 문제가 있는 사람들은 다 배터리 교체했는데 어쩌라는 것이냐'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아이폰6 이상 모델을 사용한다고 해도 반드시 교체 대상이 되는 것은 아니다.

허프포스트코리아가 2일 애플코리아의 고객지원센터에 문의한 결과, 배터리 할인 교체 프로그램을 받으려면 애플의 정품 배터리를 사용하고 있는 경우에만 적용을 받을 수 있다.

과거 애플의 공인 서비스센터가 아닌 사설업체를 통해 배터리를 교환했거나, 배터리 자체의 성능 저하가 아닌 다른 문제가 있는 경우에는 할인 교체 적용을 받지 못한다.

한편, 애플의 배터리 게이트와 관련해 한국의 법무법인이 애플 본사와 애플코리아를 상대로 진행하고 있는 손해배상청구소송의 참가자가 2일 오전 기준으로 20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연합뉴스는 "법무법인 한누리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기준으로 24만 2천145명의 소비자가 애플을 상대로 한 손해배상청구소송에 참여를 신청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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