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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01월 01일 09시 14분 KST | 업데이트됨 2018년 01월 01일 09시 15분 KST

[공식입장 전문] 이한열 측 "강동원, 배우로서 불이익 감수하고 제일 먼저 달려왔다"

故이한열 열사 측이 영화 ‘1987’(감독 장준환)에서 이한열을 실감나게 소화한 배우 강동원에게 깊은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한열은 대한민국의 학생운동가이다. 연세대 동아리 만화사랑 회원으로 활동했으며 반 전두환 운동에 가담해 1987년 6월 시위 참여 도중 전경이 쏜 최루탄을 맞고 사망했다. 6월 항쟁과 6·29 선언의 도화선이 된 인물이다.

강동원은 ‘1987’에서 잘생긴 남학생 역을 맡았는데, 영화가 개봉한 이후 그가 맡은 인물이 이한열이었다는 사실이 자연스럽게 공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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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열 열사 측은 “며칠 전부터 신촌 지하철역의 ‘1987’ 포스터만 봐도 맘이 출렁거렸습니다. 박종철 열사의 어머님이 부검 전에 ‘손이라도 한 번 만지게 해달라’고 울부짖는 장면, 아버님이 ‘종철아, 잘 가그래이. 아부지는 아무 할 말이 없대이’ 속으로 꾹꾹 누르며 한 마디 한 마디 내뱉으실 땐, 보는 이의 맘도 같이 무너져 내렸습니다”라고 영화를 본 후 느낀 생각들을 밝혔다.

이어 “연희의 말처럼 ‘나 하나 움직인다고 세상이 바뀔까?’ 무기력했던 많은 이들이 있었습니다. 가족 생각에 뜻을 접었던 이들도 있었고요. 하지만 한열처럼 ‘마음이 너무 아파’ 외면할 수 없었던 이들이 있었습니다”라며 “그들은 자기 앞에 놓인 일에, 작은 그러나 개인이 감당하기엔 태산만큼 큰 용기를 냈었지요. 그 용기들이 모여 세상이 조금이라도 나아졌고요”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한열을 소화한 강동원에 대해 “특별히 감사 인사를 전할 분이 있습니다. 이한열 역을 해낸 강동원 배우”라며 “그는 2016년 여름 JTBC의 태블릿PC 보도가 나오기 전, 박근혜의 서슬이 시퍼렇던 때 배우로서 불이익을 감수할 각오로 제일 먼저 달려와 배역을 수락해줬다”고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강동원은 이한열 역을 위해 당시의 시대상을 담은 다큐멘터리부터 역사자료를 공부하며 준비했다는 전언이다.

이어 이한열 측은 “강동원 배우가 태산만큼 큰 용기를 내주신 것이지요. 배우 강동원님께 다시 한 번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라고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