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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12월 31일 17시 43분 KST

MBC가 결국 '소방대원 우왕좌왕' 보도를 사과했다

MBC

MBC가 오보 논란에 휩싸였던 '소방대원 우왕좌왕' 보도를 사과했다.

MBC는 31일 방송된 뉴스데스크 여섯번째 리포트에서 "늦었지만 이번 보도로 마음에 상처를 입은 소방관 여러분과 시청자들께 깊이 사과 드린다"고 밝혔다.

MBC는 "현장 대원들의 임무와 역할에 대해 취재하지 않은 채 CCTV 영상만으로 구성한 이같은 보도로 소방관들의 명예를 훼손했다"고 인정했다. 또 보도 이후 논란이 커지자 29일에는 오보를 인정하고 사과하는 대신 '반론'을 내보내 비판을 받기도 했다.

MBC는 "저희의 잘못을 솔직하게 인정하고 정정보도를 했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했다"고 시인했다.

mbc

MBC는 지난 26일 제천 화재 관련 CCTV 영상을 보도하며 현장에 출동한 소방대원이 우왕좌왕 했던 것처럼 묘사했다. 당시 보도에서 논란이 됐던 부분은 다음과 같다.

가스 마스크만 착용한 소방대원들은 사람들에게 멀리 물러나라고 하지만 직접 구조에 나서진 않습니다.

(중략) 4시 31분쯤부터는 한 소방대원이 걸어다니는 모습도 눈에 띕니다.

이 대원은 10분 넘게 무전 교신만 하면서 건물 주변을 걸어다닙니다.

이 대원이 가스 마스크를 착용한 시간은 구조대가 건물 앞 2층 통유리로 첫 진입을 시도한 4시 38분이 조금 넘은 42분이었습니다. (MBC 뉴스데스크 12월26일)


다음은 이날 MBC 공식 사과 리포트 전문.

뉴스데스크는 지난 26일 제천 화재현장 CCTV 영상을 보도하면서 가스 마스크를 쓴 소방대원들이 직접 구조에 나서지 않았고 다른 대원은 10분 넘게 무전 교신만 하면서 건물 주변을 걸어다녔다고 표현했습니다.

그러나 가스 마스크를 쓴 대원들은 응급환자를 이송하는 구급대원이었기 때문에 인명구조나 화재진압을 하지 못하는 상황이었습니다.

또 무전기를 든 대원은 소방서 규칙상 화재상황을 파악하기 위해 뛰어다니면 안되는 현장지휘관이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저희 MBC는 현장 대원들의 임무와 역할에 대해 취재하지 않은 채 CCTV 영상만으로 구성한 이같은 보도로 소방관들의 명예를 훼손했습니다.

이같은 문제를 인지하고, 저희는 29일 뉴스에서 현장지휘관의 반론을 전해 드렸습니다.

이후에 저희의 잘못을 솔직하게 인정하고 정정보도를 했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했습니다.

늦었지만 이번 보도로 마음에 상처를 입은 소방관 여러분과 시청자들께 깊이 사과 드립니다. (MBC 뉴스데스크 12월3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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