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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12월 31일 05시 20분 KST

'규제 결사반대' 비트코인 투자자들의 광화문 시위가 무산된 사연

정부의 가상화폐 거래실명제 도입 및 거래소 폐쇄 검토에 반발한 비트코인 투자자 등이 예고했던 광화문광장 집회가 사실상 무산됐다.

지난 28일 인터넷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 비트코인 갤러리'에는 30일 오후 8시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정부 방침을 반대하는 촛불집회를 열겠다는 글이 올라왔다.

자신의 소속을 '암호화폐·블록체인 규제 반대 범국민 행동본부'라고 소개한 작성자는 "정부는 4차산업 신상력동력 발굴은커녕 거래소 폐지를 운운하며 서민들을 전부 거지로 만들려 한다"며 참여를 독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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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30일 오후 7시40분부터 8시30분 사이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는 집회 참여를 위해 모인 무리를 찾아볼 수 없었다. 비가 내리는 가운데 잔잔한 대화 소리가 들릴 뿐 구호 소리는 울려퍼지지 않았다.

인천에서 집회에 참여하러왔다는 화물차 운전기사 이모씨(30)는 세종대왕상 인근에서 "낚시 당했구나 싶다"면서도 "기분이 나쁘지는 않다"고 말했다.

이씨는 대출금 등을 가상화폐에 투자해 약 1억원의 수익을 냈다고 한다. 이씨는 "우리나라는 암호화폐가 세계적 대안화폐로 등장한 흐름과 다르게 가려고 한다"고 참가 이유를 밝혔다.

청년보수집회 참여 차 오후 7시40분 이전부터 광화문광장에 있었다는 오도현씨(23)는 "아까 광화문광장에 몇 명이 모였는데 다 간 것 같다"며 "날씨가 좋지 않아서인지 별로 없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