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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12월 30일 06시 28분 KST

러시아 선박, 북한에 3차례 이상 유류 공급했다

KCNA KCNA / Reuters
North Korean leader Kim Jong Un reacts during a test launch of ground-to-ground medium long-range ballistic rocket Hwasong-10 in this undated photo released by North Korea's Korean Central News Agency (KCNA) on June 23, 2016. REUTERS/KCNA ATTENTION EDITORS - THIS PICTURE WAS PROVIDED BY A THIRD PARTY. REUTERS IS UNABLE TO INDEPENDENTLY VERIFY THE AUTHENTICITY, CONTENT, LOCATION OR DATE OF THIS IMAGE. FOR EDITORIAL USE ONLY. NOT FOR SALE FOR MARKETING OR ADVERTISING CAMPAIGNS. NO THIRD PARTY SALES. NOT FOR USE BY REUTERS THIRD PARTY DISTRIBUTORS. SOUTH KOREA OUT. NO COMMERCIAL OR EDITORIAL SALES IN SOUTH KOREA. THIS PICTURE IS DISTRIBUTED EXACTLY AS RECEIVED BY REUTERS, AS A SERVICE TO CLIENTS.

중국에 이어 러시아 국적 선박도 북한에 최소 3차례 유류 공급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로이터는 29일(현지시간) 2명의 서유럽 안보 당국자를 인용해 러시아 국적 대형 선박이 올 10~11월 공해상에서 선박 간 환적(換積) 방식으로 북한에 유류 공급을 했다고 전했다.

이는 러시아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제재를 위반한 것이라고 소식통들은 밝혔다.

한 소식통은 "러시아 선박들은 선박 간 환적 방식을 이용해 석유화학 제품을 북한 선박에 넘겼다"면서 "이는 올들어 수차례 이뤄졌고 제재 위반"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 유류공급에 러시아 정부가 직접 관여했다는 증거는 없다고 또 다른 소식통은 덧붙였다.

그는 다만 "러시아 선박들이 북한에 생명줄(lifeline)을 주고 있었다"고 규정했다.

두 소식통은 해군 정보와 러시아 극동 항구에서 운영하는 선박들을 촬영한 위성 사진을 분석해 이러한 사실을 알게 됐다고 전했다.

kim jong un putin

지난 10월 19일 북한 대형 선박 예성강 1호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제제 결의 2375호를 회피하고자 정유제품으로 추정되는 화물을 환적하고 있다. (미국 재무부 갈무리)

대북 유류공급에 가담한 것으로 지목된 러시아 선박 중 하나는 대형 선박 '비티아즈'다. 이 배는 10월15일 블라디보스톡 인근 슬라비안카 항구에서 1600톤의 석유를 싣고 출항했다.

비티아즈는 이후 10월 중에 북한 선박 '삼마2'와 공해상에서 선박 간 화물을 교환한 것으로 전해졌다.

비티아즈의 선사(船社)가 러시아 관제 당국에 제출한 서류를 보면, 비티아즈의 목적지는 동해상 어선단으로 나타나 있다. 하지만 비티아즈는 며칠간 트랜스폰더(통신장치)를 끈 채 공해상을 항해한 것으로 해운 기록에 적혀 있다.

통신장치를 끈 채 항해한 것은 북한 국적 삼마2도 마찬가지였다. 삼마2는 아예 올 8월부터 트랜스폰더를 끄고 운항해 해운 기록을 확인할 수 없었다.

러시아 외무부와 관세청은 러시아 선박이 실제 대북 유류공급에 가담했냐는 질문에 답변을 거절했고, 비티아즈 선박 소유주는 이를 부인했다.

비티아즈를 소유한 블라디보스톡 소재 유한회사 '알리사' 부회장인 야로슬라프 국은 선박이 북한 측과 접촉한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다고 강력하게 부인했다.

그러나 로이터는 비티아즈 이외의 러시아 국적 선박 2척도 올 10~11월 슬라비안카와 나코드카 항구에서 출항해 공해상에서 유사한 항해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이들 선박도 대북 유류공급에 관여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특히 이들도 통신장비를 끈 채 일대를 운항한 것으로 해운 기록 확인 결과 드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