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2017년 12월 27일 10시 49분 KST | 업데이트됨 2017년 12월 27일 10시 50분 KST

이 방송은 '제천 참사'를 홈쇼핑 형식으로 보도했다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한국정책방송원이 운영하는 방송채널 'KTV 국민방송'이 제천 화재 참사 소식을 홈쇼핑 방송 형식으로 전달해 논란이 일고 있다.

KTV는 지난 26일 오후 ‘정책 홈쇼핑K’ 프로그램에서 ‘이니 특별전’을 진행했다. 정책홈쇼핑은 KTV가 매주 월-금 오후 2시부터 3시까지 홈쇼핑 형식을 빌어 각종 정책을 소개하는 프로그램으로 그중에서 이니 특별전은 문재인 대통령 소식을 전하는 코너다. '이니'는 지지자들이 쓰는 문 대통령 애칭이다.

진행자들은 대체로 차분히 참사를 애도하며 관련 소식을 전했다. 문제는 방송 형식이었다. ‘홈쇼핑’ 형식을 차용하는 게 프로그램 특징이다보니 제천 화재를 언급하는 '홈쇼핑스러운 자막'들이 화면을 채울 수밖에 없었다.

'이니 특별전'이라는 제목 아래 '제천 화재 눈물의 영결식'이라는 타이틀이 달렸다. 아래엔 '21일 오후 충북 제천 복합 건물서 화재 발생' '청 국가위기관리센터 가동 중' '화재발생 약 22시간 만 문 대통령 화재 현장 방문' “유가족 욕 들어드리는 게 대통령이 해야 하는 일” “문 대통령, 제천 합동분향소에 조화” “문 대통령 화재 현장 방문” 등의 문구가 경쟁하듯 올라왔다. 홈쇼핑에서 상품 홍보를 위해 사용하는 형식이다보니 마치 제천 화재 참사를 '홍보'하는 것처럼 보였다. 화면 속 자막의 글씨체와 색상도 제천 참사 애도보다는 상품 홍보 느낌에 가까웠다.

the

the

the

권성주 바른정당 대변인은 27일 논평을 통해 해당 방송을 비난했다. 권대변인은 “유가족의 입장에서 내 가족의 죽음을 ‘특별전’ 홈쇼핑 형태로 다룬다면 이성을 잃을 듯하다”고 했다. 장진영 국민의당 최고위원 역시 같은 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문재인 정부의 쇼(Show)통이 도를 넘었다”고 목소리 높였다.

KTV는 현재 공식 홈페이지에서 해당 방송분을 삭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