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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12월 24일 10시 10분 KST

사우디의 부호 왕자 왈리드, 가장 비싼 몸값 치르나?

사우디아라비아의 최고 부호인 알-왈리드 빈 탈랄 왕자와 그의 전 부인인 아미라 알-타윌. 빈살만 왕세자가 주도한 숙청사태로 체포된 왈리드는 석방 대가로 최소 60억달러를 요구받고 있다.

세계에서 가장 비싼 몸값은 얼마일까? 사우디아라비아의 최고 부호인 알-왈리드 빈 탈랄 왕자가 아마 이를 보여줄 것 같다.

사우디 당국은 최근 숙청 사태로 체포된 왈리드 왕자를 석방해주는 대가로 최소 60억달러(약 6조5천억원)를 요구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소식통을 인용해 23일 보도했다.

왈리드는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가 부정부패 척결을 명목으로 한 왕자 등 왕실 및 정부 인사들에 대한 숙청 사태로 지난달 말 체포됐다. 체포된 이들은 혐의가 밝혀지지 않은채 리츠칼튼 호텔에 마련된 임시 수용소에 수감됐다. 이들은 최근 들어서 돈을 지불하고는 석방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트위터 등의 거대 주주인 왈리드는 '포브스'의 평가에 따르면, 약 187억달러의 재산을 소유하고 있다. 60억달러를 몸값으로 지불하라는 사우디 당국의 요구에 왈리드는 저항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이 돈을 지불하면 자신의 유죄를 인정하는 것이고, 자신의 사업체를 해체하라는 요구로 이어질 것이라고 믿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왈리드는 60억달러를 지불하는 대신에 자신의 사업체인 ‘킹덤 홀딩’의 지분 상당부분을 건네는 방안을 정부 쪽과 협의하고 있다고 측근들은 전했다. 이 회사는 왈리드의 체포 이후 그 시장 가치가 14% 하락한 87억달러로 평가되고 있다.

왈리드의 측근은 “자신의 (금융) 제국에 대한 장악을 유지하려는 것이 그의 싸움이다”고 전했다.

사우디의 고위 관리에 따르면, 왈리드 왕자는 돈세탁, 뇌물, 부당취득 등의 혐의를 받고 있다. 하지만, 왈리드 쪽의 변호사인 살라 알-헤잘일란은 왈리드에 대한 “공식적인 혐의는 없다”고 전했다. 이 변호사는 사우디 정부가 왈리드 왕자 쪽과 “타협하려고 우호적인 접촉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왈리드는 측근들에게 자신의 결백을 입증하려는데 단호한 입장이고, 법정에 서야 한다면 부패 혐의에 맞서 싸울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사우디 관리들은 최근 숙청 사태로 체포한 이들의 석방 대가로 수백억달러의 수입을 기대하고 있다. 빈살만 왕세자와 권좌를 다투었던 미테브 빈 압둘라 왕자는 10억달러를 내고 석방됐다고 사우디 정부의 한 고위 인사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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