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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12월 21일 09시 29분 KST | 업데이트됨 2017년 12월 21일 09시 29분 KST

홍준표 대표와 류여해 위원의 '썰전'이 계속되고 있다

뉴스1

지금 여의도에서는 꽤나 흥미있는 '썰전'이 벌어지고 있다. 류여해 자유한국당 최고위원과 홍준표 대표 사이에서 벌어지는 말싸움이 그것이다.

시작은 지난 17일이었다. 자유한국당은 이날 현역의원 4명과 원외위원장 58명 등 62명의 당협위원장을 교체하는 당무감사 결과를 발표했다. 62명 중 류여해 위원이 있었다.

정당들은 전국 국회의원 선거구마다 지역 담당 조직을 둔다. 이 조직의 위원장을 자유한국당은 '당협위원장'이라 부른다. 현역 의원이 있는 지역구는 대체로 현역 의원이 위원장을 맡는다. 현역 의원이 없는 곳은 원외 인사가 이 자리를 담당한다. 특정 지역구 당협위원장이면 다가오는 총선에서 그 당의 그 지역구 후보가 될 가능성이 높다. 경선 등을 거쳐야 하는 경우가 많지만 현역 위원장이 압도적으로 유리하다.

류 위원은 자유한국당 텃밭인 서울 서초갑 당협위원장이었다. 그 자리를 내놓으라고 하니 눈 앞에서 공천이 날아가는 느낌이 들었을 것이다. 격렬한 반발이 시작됐다.

그는 17일 기자회견을 열어 “토사구팽이다. 홍준표 대표는 후안무치와 배은망덕을 그대로 보여줬다”며 “홍 대표에 대해 적극 투쟁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울먹이면서 “홍준표의 사당이 돼선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후 연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수많은 게시물을 올리고 있다. 대부분 홍준표 대표를 비난하는 내용들이다. 20일에는 "홍준표 대표가 최고위원회의에서 했던 문제있는 발언들, 최고위원들의 모습을 이제 저는 모두 하나하나 공개하겠다"며 선전포고도 했다.

홍준표 대표는 특유의 거친 말로 응수 중이다. 20일 당사에서 열린 ‘전국 SNS 커뮤니티 대표단 워크숍’에서 “포털(사이트)에는 우리 당 험담하는 사이코패스 같은 사람들 말만 올라간다”고 말했다. 류 위원을 에둘러 비판한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21일 오전 11시20분께 자신의 페이스북에 "주막집 주모의 푸념같은 것을 듣고 있을 시간이 없다. 어느 당직의 말입니다"라고 적었다. 류 위원을 '주막집 주모'에 비유한 셈이다.

류 위원이 다시 맞받았다. 그는 오후 1시50분께 자신의 페이스북에 "여자는 설겆이 하고, 여자는 주모이고, 그래서 우리당은 여성 당협위원장이 6%가 안되는군요. 이번 당무감사 탈락자에도 여성이 많더군요. 제가 주모로 보이고 설겆이 하는 사람이라서 그리 무시했군요"라고 적으며 지난 대선 때 홍 대표가 '설겆이 등 집안 일은 여자가 하는 일이라고 말했다가 사과했다'는 내용의 기사를 공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