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2017년 12월 16일 12시 51분 KST

'타이밍의 마술사' 손학규가 돌아온다

뉴스1

손학규 국민의당 상임고문이 오는 21일 미국에서 귀국할 예정인 가운데 국민의당 내 통합 찬성파와 반대파의 발걸음이 분주해지는 모습이다. '통합론자'이자 '개헌론자'인 손 고문을 각각 자기 편으로 끌어들이기 위해서다.

손 고문은 스탠퍼드대 객원교수 활동을 위해 지난 10월 초 미국으로 출국했다. 미국에서는 한반도 문제에 대한 미국의 시각을 점검하고, 4차 산업혁명의 진행과 우리나라의 먹거리 문제 등을 고민했다고 한다.

그가 귀국 후 정치활동을 재개할지는 아직 미지수지만, 통합 찬성파와 반대파는 각각 아전인수(我田引水)식 관측을 내놓고 있다.

2

사진은 2016년 10월20일, 정계복귀를 선언하는 손학규.

통합 찬성파인 한 의원은 뉴스1과의 통화에서 "손 전 (민주당) 대표께서는 출국 전 통합해야 된다는 입장을 주변에 강하게 말했다"고 전했다. 그는 "손 전 대표가 통합추진위원장이나 통합 후 비상대책위원장을 맡아주신다면 통합파 의원들 입장에서는 더할 나위 없겠다"고 했다.

손 고문의 귀국일이 안철수 대표와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의 통합 선언이 점쳐지는 즈음이라는 점도 이 같은 주장에 힘을 싣는다. 손 고문은 지난 5·9 대선 전 국민의당-바른정당의 통합에 준하는 연대 필요성을 제기하기도 했다.

최근 안 대표는 손 고문과 가까운 이찬열 의원을 만났으며, 귀국일에 공항을 마중나가는 방안도 고민 중이다.

12

반면 통합 반대파 측은 "손학규 비대위원장을 세워 통합 명분을 만들려는 것 같다"며 "손 전 대표가 총알받이를 하겠나"라고 봤다.

이어 "손 전 대표와 안 대표는 코드와 결이 딱 맞아떨어지는 것도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반대파인 평화개혁연대(평개연)와 당을 구하는 초선의원(구당초)은 지난 14일 손 고문의 지향점에 보조를 맞추는 모습도 보였다.

이들은 지금 국민의당이 통합 추진을 할 때가 아니라 개헌과 선거제도 개편에 발벗고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개헌은 손 고문의 관심사이기도 하다. '개헌 전도사'로 활동한 손 고문을 앞세워 개헌 정국에서 주도권을 쥐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23

한편 손 고문 측은 "손 전 대표가 원칙적으로는 통합론자니깐, 당을 깬 후 한편에서 일을 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어떻게든 어수선한 국면을 봉합해서 당을 정상적으로 원위치시키는 역할을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그는 "제3의 아이디어를 내서 당을 깨지 않으면서도 외연을 확대하는 쪽으로 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손 고문은 귀국일 지지자들과 영종도의 한 식당에서 저녁 식사를 한다. 이후 서울 자택에서 머물며 정국 구상을 할 것으로 보인다. 손 고문 측근들 사이에서는 그의 정치 재개를 바라는 목소리가 높은 상황이다.

한편 손 고문은 기묘한 타이밍에 큰 결정을 내리곤 했다. '손학규 타이밍'이라는 신조어가 생길 정도였다.

2


손학규 정계복귀 선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