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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12월 15일 09시 13분 KST | 업데이트됨 2017년 12월 15일 09시 15분 KST

EU 지도자들이 트럼프의 '예루살렘 선언'을 거부하다

Anadolu Agency via Getty Images
BRUSSELS, BELGIUM - DECEMBER 14: German Federal Chancellor Angela Merkel (front C), Greek Cypriot leader Nikos Anastasiadis (front L), French President Emmanuel Macron (front 2nd L) and Dutch Prime Minister Mark Rutte (front 2nd R), other officials and the Commanders of Defense Permanent Structured Cooperation (PESCO) gather to pose for a family photo after the first session of the European Summit of the Heads of State and Government of the European Union in Brussels, Belgium on December 14, 20

유럽연합(EU) 정상들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예루살렘 수도 인정'을 거부하는 한편 기존 '2국가 해법'을 여전히 지지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AFP 통신에 따르면 14일(현지시각) 도날드 투스크 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은 브뤼셀에서 28개국 정상회의를 마친 이후 트위터를 통해 "EU 정상들은 2개국가 해법에 대해 확고한 지지를 확인했으며 예루살렘에 대한 EU의 입장은 변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2국가 해법은 1967년 중동전쟁으로 확립된 경계선을 기준으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국가를 각각 건설하고, 서로의 영토를 인정하자는 방안이다. 공존을 모색함으로써 이 지역의 분쟁을 영구적으로 없애자는 것.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은 퇴임 직전 이 구상을 공개적으로 지지하고 나섰고, 후임자인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이 공식 정책으로 채택함으로써 미국의 외교 정책으로 이어져왔다. EU를 비롯한 국제사회도 2국가 해법을 지지해왔다.

donald trump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6일 예루살렘을 이스라엘 수도로 공식 인정하고, 텔아비브에 위치한 미국 대사관을 예루살렘으로 이전하는 절차를 착수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2국가 해법을 지지한다고 말하긴 했지만 사실상 이를 철회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지난 2015년 총선 과정에서 2국가 해법에 대한 지지를 철회해 거센 논란을 부르기도 했다.

그동안 EU는 2국가 해법을 유일한 대안으로 간주해왔다. 예루살렘 역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모두의 수도이고, 향후 예루살렘의 지위는 두 국가의 협상에 따라 결정되어야 한다는 게 EU의 일관된 입장이다.


도널드 트럼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