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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12월 12일 12시 59분 KST | 업데이트됨 2017년 12월 12일 13시 00분 KST

이 성간천체는 외계 우주선이라는 의심을 받고 있다

지난 10월26일(현지시각) 미 항공우주국(NASA)은 태양계 밖에서 날아온 것으로 보이는 성간 천체를 처음으로 관측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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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스텔라 소행성으로 처음 관측된 ’오우무아무아’의 과학상상도. 유럽남반구천문대(ESO)가 운영하는 칠레의 초거대망원경(VLT) 등으로 관측한 여러 영상들을 바탕으로 그렸다.

A/2017 U1으로 이름 붙여진 이 천체는 지름이 약 400m이며, 1초당 25.5㎞의 속도로 이동하는 것으로 추정됐다. 이러한 천체가 발견된 게 처음이었기 때문에 국제천문연맹(IAU)에 아직 명명 규정이 없었다.

2017년 9~10월 태양계를 지나간 A/2017 U1의 경로

이후에 여러 천문학자들이 자세한 관측 활동을 벌여, 관측과 분석 결과를 과학저널 '네이처'에 '길쭉한 형상의 붉은 인터스텔라 소행성의 짧은 방문'이라는 제목의 논문으로 발표했다. 인터스텔라 소행성에는 ‘오우무아무아(Oumuamua)’라는 별칭이 붙었는데, 하와이어로 아주 먼 곳에서 온 첫 메신저라는 뜻이다(정식 천체명 ‘1l/2017 U1’).

유럽남반구관측대(ESO)의 발표자료와 논문 초록을 보면, 모양도 구체적으로 추정됐다. 이 작은 천체에서 나오는 밝기의 변화는 이례적으로 컸고, 이를 바탕으로 이 천체가 매우 길쭉한 장방형을 띠고 있는 것으로 보였다. 폭과 길이의 비는 대략 1 대 10에 달하는 것으로 예측됐다. 평균 반지름은 100m 안팎. 길다란 방망이 모양인 이 인터스텔라 소행성은 7.3시간마다 막대 축이 한번 회전하기 때문에 밝기의 변화가 심한 듯했다.

바로 이 점이 브레이크스루 재단을 움직였다. 구글 창업자인 세르게이 브린, 페이스북 창업자인 마크 저커버그 등이 만든 이 재단은 '오우무아무아'가 외계인이 만든 우주선일 가능성을 확인하는 연구를 시작했다고 11일 밝혔다. 원거리 우주 비행체에 관해 연구해 온 전문가들이 예전부터 추정해 온 모양과 비슷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궐련 혹은 바늘 모양의 구조물이어야 성간 가스와 먼지에 의한 마찰과 손상을 최소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해왔다.

브레이크스루 재단은 우주에 문명이 존재한다는 증거를 찾기 가동 중인 프로그램 '브레이크스루 리슨(Listen)'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미국 웨스트버지니아에서 13일 오후 3시(미국 동부 표준시 기준)부터 10시간 동안 로버트 C.버드 그린 뱅크 망원경을 사용해 1~12GHz 범위의 4개 주파수 대역에서 이 천체를 관측하기로 했다.

천체는 현재 지구와 약 2AU(지구와 태양의 거리 2배) 떨어진 지점을 지나고 있다. 보이저 1호 우주선보다 50~70배 가까워 관측하기에 최적의 위치다. 그린 뱅크의 망원경으로 오무아무아가 내보내는 전파를 감지하는 데 1분도 걸리지 않는다.

앤드류 시미온 버클리 SETI(외계지적생명체탐사) 연구소 소장은 "이 천체가 인위적이든 자연적이든 상관없이 오우무아무아는 리슨 프로젝트의 중요한 목표물"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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