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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11월 27일 17시 05분 KST | 업데이트됨 2017년 11월 27일 17시 05분 KST

[화보] 프란치스코 교황이 '불교국가' 미얀마를 방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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란치스코 교황이 로마 가톨릭교 수장 최초로 불교국가 미얀마를 27일 방문했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날 오후 양곤 국제공항에 도착한 뒤 자신을 맞으러 나온 현지 어린이들과 인사를 나눴다. 어린이들은 비행기에서 내리는 교황에게 꽃다발을 안겼다.

가톨릭 신자들은 이날 공항에서 화려한 전통의상을 입고 국기를 흔들며 교황을 환영하는 춤을 선보였다. 미얀마의 가톨릭 신자 수는 전체 국민의 1% 수준인 70만명이다.

이날 교황의 방문을 보기 위해 기차와 버스를 타고 양곤에 도착한 가톨릭 신자 수는 수천명에 달했다. 1800여명의 가톨릭 신자들을 이끌고 양곤을 찾은 윈 민 세트는 "우리는 교황을 보기 위해 이곳에 왔다"며 "이건 수백년의 한번 일어나는 일"이라고 로이터통신에 말했다.

교황은 바티칸과 미얀마 국기를 흔드는 이들을 향해 손을 들어 인사를 건낸 뒤 푸른색 승용차를 타고 양곤의 세인트 마리 성당을 향해 출발했다.

교황은 28일 수도 네피도에서 아웅산 수지 국가자문역 겸 외교장관과 회담하며 30일에는 양곤에서 민 아웅 흘라잉 미얀마 군 최고 사령관을 만날 예정이다. 1일에는 다음 순방지인 방글라데시로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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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방문은 교황의 미얀마 최초 방문이란 점 외에도, 미얀마 군부가 '로힝야족 인종 청소' 비판을 받는 시점에 이뤄져 주목을 받는다.

로힝야는 미얀마 북부 라카인주(州)에 주로 거주하는 이슬람교 소수민족으로 미얀마 국민으로 인정 받지 못한다. 지난 8월에는 군부가 로힝야족 무장단체를 상대로 대대적인 군사작전을 펼치면서 로힝야족 62만여명이 이웃국인 방글라데시로 피난을 가는 사태가 발생했다.

유엔은 이를 '인종 청소'라고 비판했고, 일부 인권단체는 국제법상 범죄에 해당하는 '제노사이드'(대량 학살)로 보고 있다. 교황 역시 공개석상과 소셜미디어를 통해 '로힝야족 형제 자매들'에 대한 관심을 촉구해 왔다.

특히 교황이 미얀마 방문 연설에서 '로힝야' 단어를 사용할지에는 큰 관심이 모아진다. 로힝야족은 현지에서 방글라데시계 불법 이민자를 의미하는 '벵갈리'로 불리고 있어서다.

교황이 로힝야족을 직접 언급할 경우에는 불교 신자들의 반감을 살 우려가 있다. 앞서 미얀마 정부는 교황에게 단어 사용을 자제할 것을 부탁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