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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10월 11일 06시 48분 KST | 업데이트됨 2017년 10월 11일 06시 48분 KST

캘리포니아 초대형 산불로 최소 15명 사망 180여명 실종

미국 캘리포니아 북부에서 대형 산불이 급속도로 번진지 사흘인 10일(현지시간) 현재까지 적어도 15명이 숨지고 180명이 실종됐다.

특히 이 지역은 미국 최대의 와인 산지 나파 지역을 포함하고 있어 인명피해뿐만 아니라 경제적으로도 큰 타격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지난 8일 시작된 산불은 고온건조한 날씨와 강풍을 타고 급속하게 확산, 현재까지 8개 카운티에 걸쳐 11만5000에이커(465㎢)의 면적을 태운 것으로 집계됐다.

이 불로 인근 주민 2만5000명이 대피했으며 주택·상가 등 최소 2000개의 건물이 피해를 입었다. 전날 오전에만 100명이 넘는 주민들이 병원으로 이송되는 등 사상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가디언은 소노마 카운티에서만 현재 240건의 실종 신고가 들어왔으며 이 중 57명의 신원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소방 당국은 현재 17개 구역에서 각각 산불이 진행되고 있지만, 아직 큰불이 진행 중인 숲 내부에는 진입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다만 이전보다 바람이 잦아들고 기온이 하강하는 등 기상조건이 개선돼 진화에 박차를 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지상의 소방대원들은 불도저를 이용해 산불 지역을 봉쇄, 불이 번지는 것을 막는 데 총력을 다하고 있다. 이들은 삽과 체인, 톱 등을 이용해 나뭇가지와 덤불 등 인화성 물질을 불과 격리했다. 항공에서는 수십 대의 헬리콥터가 하루종일 산불 지역에 물을 쏟아 부었다.

켄 핌로트 캘리포니아 산림보호국장은 "주민들은 모든 것을 잃었다"며 "주민들은 당국이 안전을 보장할 때 집으로 돌아갈 것이지만 이는 수일 혹은 수 주가 걸릴 수 있다"고 밝혔다.

마이크 펜스 미 부통령이 이날 캘리포니아 긴급구조대를 방문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캘리포니아주의 재난 선포를 승인했으며 연방긴급사태관리청(FEMA)의 산불 진압 원조를 지시했다고 전했다.

미 의회는 캘리포니아 산불 피해 지원액 5만7600달러(6500만원)를 포함한 법안 마련을 고려 중이다.

이번 산불로 특히 큰 피해를 입은 나파·소노마 지역은 미국 내 유명 와인 산지이자 관광지로 10만에이커(400㎢)의 포도 재배지, 650개의 양조장이 위치해 있다. 와인 협회는 이번 불로 매년 캘리포니아에 550억달러(62조원) 이상의 수입을 가져다주는 와인 사업이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