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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09월 02일 06시 33분 KST | 업데이트됨 2017년 09월 02일 07시 57분 KST

전주MBC 뉴스 김한광 앵커가 "돌아보니 온통 무안하고 부끄럽다"며 마지막 뉴스를 전했다

MBC

김장겸 MBC 사장에 대한 '체포영장'이 발부된 9월1일, 전주MBC에서는 매우 특별한 뉴스 오프닝 멘트가 나왔다. 자사의 보도에 대해 처절하게 반성하고, 총파업을 통해 새롭게 거듭날 때 돌아오겠다는 다짐이었다. 약 2분 동안 김한광 앵커는 다음과 같이 밝혔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오늘이 제가 진행하는 마지막 '뉴스데스크'입니다. 2년이 넘었는데요. 돌아보니 온통 무안하고, 부끄러울 따름입니다. 대한민국의 공영방송은 그 신뢰가 바닥까지 떨어졌습니다. MBC는 참담하게 망가졌습니다. 지역방송 전주 MBC는 그 역할을 다할 수 없었습니다. 이명박, 박근혜 정권 근 10년, 공영방송 장악은 집요하고도 무도했습니다. 저희들 안에서 저항하고 한순간도 싸움을 멈춘 적 없었지만 부족했습니다. 그래서 여러분, 또 실망하고 화나 있는 것 잘 알고 있습니다. 그래도 저희 여기서 포기할 수 없어서 다음주부터 어쩌면 마지막이 될 공영방송 정상화, 파업 투쟁에 나섭니다. 그때가 언제인지는 모르지만, 공영방송이 바로서고 MBC가 사랑받게 되고, 지역방송 전주 MBC가 다시 제 역할을 할 수 있을 때 돌아와서 본분에 충실하겠습니다. 지금보다 더 매섭게 질책하시고 따갑게 비판하시더라도 절대 외면하지 마시고 끝까지 응원해주시기를 감히 당부드립니다. 죄송합니다, 그리고 고맙습니다. 오늘 첫 소식입니다."

드라마 PD였지만 주조종실로 전보돼 송출 업무를 담당했던 김민식 PD는 "아! 지난 2년, 주조를 지키며 보고 싶었던 바로 그런 뉴스 앵커 멘트"라고 자신의 페이스북에 남겼다. 또 조승원 PD 역시 "정말 울컥하네요. 한국 방송 역사에 남을 오프닝 멘트"라고 페이스북에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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