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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08월 22일 15시 54분 KST | 업데이트됨 2017년 08월 22일 15시 58분 KST

류영진 식약처장은 '살충제 달걀'과 관련된 비판에 "억울하다"고 답했다

류영진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은 '살충제 달걀 파동'으로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했다. 이날 그는 '마이웨이'식 답변을 이어가 야당뿐만 아니라 여당 의원들에게마저 빈축을 샀는데, 이에 "억울하다"는 입장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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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류 처장은 농해수위 전체회의에 참석했다. 우선 류 처장은 최근 이낙연 국무총리가 자신을 질책한 것에 대해 "국무회의에서 총리가 짜증을 냈다"고 말했다.

이에 이개호 농해수위 위원장 직무대행은 "총리가 질책했다고 표현해야 맞다"고 말했고, 류 처장은 "(짜증과 질책은) 같은 부분이라고 본다"고 답했다. 또 그는 '살충제 달걀'과 관련된 비판이 쏟아지는 것에 대해 "너무 억울한 부분이 많다"고 주장했다.

뉴스1에 따르면 이날 국민의당 정인화 의원은 "식약처장이 오락가락해 국민들로부터 불신을 받았다"고 류 처장을 향해 말했다. 류 처장은 그 원인으로 '언론'을 꼽았다. 류 처장은 "언론에서 만들어낸 것 같다"고 답변했다.

그러나 언론이 만들어 낸 모습이라고 하기에 류 처장의 대응은 미숙했다는 평가다.

한겨레에 따르면 자유한국당 권석창 의원이 "약사 출신이라 식품 문제에는 전문성이 떨어진다는 평가가 있다"라고 말하자 류 처장은 "약식동원"이라고 답했다. '약식동원'은 "의약품과 음식은 몸에 이로운 것으로 그 근원은 같다"는 뜻이다. 권 의원의 질문에 대한 답변으로는 어울리지 않는다.

또 한국당 이양수 의원이 "식약처의 살충제 계란 위해평가에 한국환경보건학회가 반발하고 있다"라며 "만성 독성이 문제인데 정부가 부분적 정보를 토대로 계란의 위험을 성급히 공표했다는 주장이 있다"고 묻자 류 처장은 "일부 학회의 주장에 동의할 수 없다"고 답했다.

이에 이 의원이 "(매일 먹어도 위험이 없다면) 왜 폐기하냐"고 묻자 류 처장은 "식품위생법상"이라고 대답했다. 이 의원은 "처장의 안이한 인식이 문제다. 오늘부터 제가 매일 살충제 계란 2.6개를 먹어도 되냐"고 물었고, 류 처장은 "살충제 계란 2.6개를 평생 먹을 순 없진 않나"고 되물었다. 이 의원은 "그런 생각으로 국민 안전 책임지려면 당장 사퇴해라"고 직격했다.

한국당 안상수 의원은 류 처장을 향해 "원래 공직을 맡으면 첫 번째는 전임자 탓, 두 번째는 언론 탓을 한다더니 잘 배운 것 같다"고 비꼬기도 했다.

결국 사퇴 의사를 묻는 질문이 쏟아졌고 류 처장은 "수습을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는 말을 되풀이했다. 이날 같은 시각 국회 예결위에 출석한 이낙연 총리와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은 류 처장의 대응에 유감을 표했다.

이낙연 총리가 “두 부처 사이에 일치된 조사 결과가 나오지 않은 기간이 며칠동안 있었다. 그 점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오락가락 대응’에 대해 사과한 것과 대비됩니다.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도 이날 국회 운영위에 출석해 “(류 처장의) 초기 업무파악이 부족해 국민에게 심려를 끼쳐드린 것에 대해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유감을 표했습니다.

- 한겨레(2017. 8. 22.)

전 세계 사람들은 계란을 어떻게 먹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