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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08월 14일 11시 15분 KST | 업데이트됨 2017년 08월 14일 11시 16분 KST

'명성황후 초상화로 추정되는 그림'이 공개됐다(사진)

'명성황후 초상화로 추정되는 그림'이 공개됐다.

뉴스1에 따르면 고미술 전문 다보성갤러리 김종춘 대표는 1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인사동 수운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명성황후 초상화로 추정되는 작품을 비롯, 일제시대 독립운동가와 개화파, 친일파 및 조선통감·총독부 관료들의 비공개 묵적 등 300여점을 익명의 소장가로부터 받아 공개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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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는 명성황후 초상화로 추정되는 그림도 포함됐다. 김 대표는 "이 작품의 존재를 4~5년 전에 처음 알게 됐고, 이후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적외선 촬영을 했다"라며 "처음에는 그냥 부인 초상화인 줄 알았는데, 적외선 촬영을 한 후에 민씨 부인의 초상화라는 걸 알게 됐다"고 밝혔다.

또 김 대표는 "고미술협회 쪽에서는 명성황후 초상화라는 확신을 갖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추정 단계"라고 말했다. 그 근거로 명성황후 살해범으로 알려진 미우라 고로의 글씨 작품과 같은 일본식 표구 족자로 한 세트로 같이 전해오고 있는 점, 평상복 차림의 초상화가 존재할 가능성, 평상복이지만 저고리와 치마에 왕실 복식의 무늬가 있고 고급 양식 소파에 앉아 있는 점, 그리고 이승만대통령이 쓴 '독립정신'(1910)에 실린 명성황후 추정 사진과 '한미사진미술관' 소장의 명성황후 추정 사진 못지않는 분위기와 품위가 엿보인다는 점 등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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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에 따르면 이 그림의 뒷면에는 '부인초상'(婦人肖像)'이라는 글자가 세로로 적혀 있다. 적외선 촬영 결과 '부인' 글자 위에 '민씨(閔氏)'라는 글자가 있었으나 나중에 훼손된 것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학계에서는 이 그림이 명성황후 초상화라는 결정적 단서가 없다는 반론이 나오기도 했다.

미술을 전공한 한 교수는 실물을 보지 못해 정확한 감정이 어렵다면서도 "한복에 대한 이해도가 떨어지는 점을 보면 화가가 한국인이 아니라 일본인일 확률이 매우 높다"고 말했다. 그는 "사진을 보고 얼굴과 두건만 베껴 그린 뒤 옷과 의자는 꾸며서 그린 것 같다"며 "초상화의 얼굴 모양도 일본인과 흡사하다"고 덧붙였다.

근대사 분야의 또 다른 교수도 명성황후의 초상화가 아닐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옷차림이나 용모를 보면 왕비의 초상화라고 하기에는 너무 초라하다"고 말했다.

- 연합뉴스(2017. 8. 14.)

그러나 뉴스1에 따르면 고종의 손자 이우공의 부인 박찬주 여사의 고종사촌 동생인 박보림씨는 "(그림 속) 의자라던지 하는 것들이 궁중에서 볼 수 있는 것"이라며 "단정은 못하지만 명성황후 초상화가 맞지 않나 생각"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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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보림씨(왼쪽).

김 대표는 "소장자가 자신을 밝히고 싶어하지 않아 공개할 수 없으니 이해해달라"며 유물의 출처나 수집 정황에 대해서는 차후에 밝히겠다고 전했다.

문화재청 측은 "현재까지 문화재로 지정된 명성황후 초상화나 사진은 없다"라며 "따로 연락받은 바가 없어서 뭐라 얘기할 수 있는 단계는 아니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일제강점기 조선시대 사진 엽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