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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07월 05일 10시 43분 KST

김정은이 ICBM 발사 직후 "미국 독립절 선물이 마음에 들지 않을 것"이라며 비아냥거렸다

This picture taken and released on July 4, 2017 by North Korea's official Korean Central News Agency (KCNA) shows North Korean leader Kim Jong-Un inspecting the test-fire of intercontinental ballistic missile Hwasong-14 at an undisclosed location.North Korea declared on July 4 it had successfully tested its first intercontinental ballistic missile -- a watershed moment in its push to develop a nuclear weapon capable of hitting the mainland United States. / AFP PHOTO / KCNA VIA KNS / STR / South
STR via Getty Images
This picture taken and released on July 4, 2017 by North Korea's official Korean Central News Agency (KCNA) shows North Korean leader Kim Jong-Un inspecting the test-fire of intercontinental ballistic missile Hwasong-14 at an undisclosed location.North Korea declared on July 4 it had successfully tested its first intercontinental ballistic missile -- a watershed moment in its push to develop a nuclear weapon capable of hitting the mainland United States. / AFP PHOTO / KCNA VIA KNS / STR / South

"(미국이) '독립절'에 우리에게서 받은 선물 보따리가 썩 마음에 들지 않아할 것 같은데 앞으로 심심치 않게 크고 작은 선물 보따리들을 자주 보내주자."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4형'의 시험발사 성공 이후 했다는 발언이다. 주변국들의 강한 반발과 우려에도 전혀 아랑곳하지 않는 모습이다.

미국의 독립기념일은 7월4일이다. 북한이 4일 쏘아 올린 미사일이 다분히 미국의 독립기념일을 겨냥한 것임을 분명히 알 수 있는 발언이다. 미국은 241주년 독립기념일을 맞이해 뉴욕에서 불꽃놀이를 하는 등 축제 분위기였다. 앞서 북한은 2006년과 2009년 미국 독립기념일 전후로 각각 7발의 탄도미사일을 쏘거나 지난해 정부수립일(9월 9일)을 기해 5차 핵실험을 한 바 있다.

kim jongun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7월5일 공개된 이 발언 외에도 김 위원장은 "미제와의 기나긴 대결이 드디어 마지막 최후계선에 들어섰다"며 "우리의 경고를 무시하고 우리의 의지를 시험하는 미국에 똑똑히 보여줄 때가 왔다"고 언급했다.

또 "미국의 대조선 적대시 정책과 핵위협이 근원적으로 청산되지 않는 한 우리는 그 어떤 경우에도 핵과 탄도로켓을 협상탁에 올려놓지 않을 것이며 우리가 선택한 핵무력 강화의 길에서 단 한치도 물러서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의 이 같은 도발은 결국 '북미'간 대결에서 밀리지 않겠다는 실력행사로 읽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뉴스1에 따르면 홍현익 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은 "김정은이 미국과 일대(對)일로 협상할 수 있음을 언급하는 것 자체가 북한의 국력과 함께 자신의 지도력을 과시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특히 미국을 비아냥거림으로써 자신이 세계적인 지도자라는 것을 은연중에 암시하는 동시에 미국에는 협상할 생각이 있으면 대북 적대시 정책부터 철회하고 당당하게 핵보유국끼리 군축협상하자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정은 신형방사포 현지 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