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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06월 25일 08시 26분 KST | 업데이트됨 2017년 06월 25일 08시 26분 KST

최순실과 이재용이 드디어 법정에서 처음으로 만난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49)이 자신의 뇌물공여 혐의와 관련해 가장 중요한 인물인 최순실씨(61)를 법정에서 마주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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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이 최씨 측에 돈을 주도록 했다는 박근혜 전 대통령(65)의 혐의에도 중요한 영향을 미칠 전망이라 매우 중요한 날이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부장판사 김진동) 심리로 28일 오후 2시에 열리는 이 부회장 등 삼성 임원 5명에 대한 재판에는 최씨가 증인으로 출석한다. 이들이 얼굴을 마주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박영수 특별검사팀에 따르면 최씨가 설립한 미르·K스포츠재단·영재센터와 딸 정유라씨(21)에 대한 승마 지원에 삼성 측에서 제공한 돈은 298여억원에 달한다. 검찰과 특검은 이 돈이 모두 뇌물이라고 본다.

뇌물 혐의에 대한 검찰 측의 의문은 한 문장으로 요약된다. 삼성 같은 대기업이 도대체 왜 최씨의 재단과 딸에게 300억원에 가까운 돈을 줬느냐는 것이다. 삼성이 최씨를 보고 돈을 줬을리는 만무하니, 결국 박 전 대통령을 보고 줬다는 견해다.

삼성 측은 박 전 대통령의 강요에 어쩔 수 없이 돈을 줬다는 입장이다. 반면 검찰 측은 삼성이 강요만 당한 게 아니라, 대가를 청탁한 정황도 있다고 본다. 대통령이 원하는대로 최씨에게 돈을 줄 테니, 그 대신 삼성물산 합병 등 현안에 도움을 달라고 요청했다는 것이다.

최씨도 이날 증인으로 출석할 전망이다. 23일 최씨 측 변호인인 이경재 변호사는 기자들과 만나 "삼성 관련 공방은 삼성 측에서 적극적으로 증언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며 "최씨도 이 부회장의 재판에 증인으로 나가 상세히 증언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검찰 측은 300여억원의 수혜 당사자인 최씨에게 삼성의 지원금을 받을 것이란 사실을 어떻게 알았는지, 삼성에 도움을 주라고 박 전 대통령에게 부탁했는지 등을 캐물을 것으로 보인다. 최씨는 혐의를 전면 부인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씨는 26일 열리는 자신의 재판에선 삼성 측의 핵심 인물인 최지성 전 부회장과 장충기 전 사장, 황성수 전 삼성 전무를 증인으로 마주한다. 이들은 이 부회장과 공모해 최씨 측에 돈을 건넨 혐의가 있다.

다만 이들은 지난 19일 증인으로 출석한 박상진 전 사장처럼 증언을 거부할 예정이다. 박 전 사장은 자신이 피고인인 재판과 관련있다는 이유로 모든 질문에 증언을 거부한 바 있다.

30일에는 박 전 대통령과 최씨와 함께 기소됐지만 그동안 재판에선 제외됐던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피고인 신분으로 출석한다. 이날 증인으로는 K스포츠재단의 정현식 전 사무총장과 박헌영 과장이 나온다.

검찰은 롯데가 K스포츠재단에 70억원을 추가로 지원했다가 압수수색 직전 돌려받은 과정에 대해 캐물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