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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06월 05일 08시 07분 KST | 업데이트됨 2017년 06월 05일 08시 09분 KST

'원더우먼'이 여성감독의 영화 역사상 최고의 흥행 기록을 세웠다

영화 ‘원더우먼’이 여성 영화감독이 연출한 영화 가운데 가장 높은 오프닝 기록을 세웠다. ‘워너브러더스’의 보도에 따르면, ’몬스터’(2003)의 페티 젠킨스 감독이 연출한 이 영화가 미국 내 4,000여개 극장에서 벌어들인 수익은 약 1억 50만 달러에 달했다. 이는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8,510만 달러)와 ‘트와일라잇’(6,960만 달러)등 여성 감독이 연출한 다른 흥행작의 기록과 비교해도 높은 수치다. ‘할리우드 리포터’의 경우, ‘원더우먼’의 개봉 첫 주 수익이 북미에서만 약 9천 5백만달러가 될 것이라 예상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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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더우먼’은 여성 감독의 영화가 아니라, 여성 슈퍼히어로의 영화로서도 최고의 오프닝 기록을 달성했다. ‘엔터테인먼트 위클리’에 따르면, 지난 1984년, 헬렌 슬레이터가 출연한 영화 ‘수퍼걸’은 극장에서 약 1,400만 달러의 수익을 기록했었다. 할 베리의 ‘캣우먼’(2004)가 극장에서 벌어들인 수익은 약 8천 200만 달러였다.

‘원더우먼’의 이같은 기록은 이후 여성 슈퍼히어로 영화의 제작에 긍정적인 신호를 가져올 전망이다. 또한 여성 감독의 블록버스터 연출 기회 또한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할 수 있다. 이러한 기대에 대해 페티 젠킨스 감독은 ‘린인’(leanin)과의 인터뷰에서 다음과 같이 말한 바 있다.

“할리우드 스튜디오가 특정 그룹의 사람들과만 소통하는 그들의 방식을 바꾸고, 더 다양한 종류의 이야기와 관객층에 흥미를 갖게 될 때까지 여성 감독들은 계속 부수적인 피해를 입게 될 겁니다. 박스오피스에서 젊은 남성 관객에게만 초점을 맞춘다면, 역시 그들에게 이야기하려고 젊은 남성 감독만을 고용하겠죠. 하지만 실제 데이터는 세계적으로도 이제 더 이상 그러한 관객층이 가장 강력한 관객이 아니라는 사실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스튜디오 시스템은 자신들의 접근방식을 매우 천천히 바꾸고 있어요.”

과연 ‘원더우먼’은 그런 스튜디오의 태도를 바꿀 수 있는 계기가 될까? 일단 수익과 평점에 관한 데이터로 보면 무리가 없는 게 사실이다. 하지만 이 같은 사실을 받아들이는 건, 스튜디오의 태도에 달려있는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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