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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05월 18일 07시 55분 KST | 업데이트됨 2017년 05월 18일 08시 24분 KST

문재인 대통령이 5·18 광주민주화운동 희생자 유족에게 다가가 포옹을 나눴다 (영상)

5·18 광주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참석한 문재인 대통령이 추모사를 읽고 단상을 내려오던 희생자 유족에게 다가가 포옹을 나눴다.

18일 오전 광주 국립 5·18민주묘지에서 거행된 제37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참석한 문 대통령은 유가족 김소형씨가 추모사를 읽는 모습을 지켜보며 눈시울을 붉혔다.

김씨는 5·18 당시 계엄군에 희생된 부친 고(故) 김재평씨를 기리는 추모사를 낭독했다. 이 과정에서 김씨의 아픈 가족사가 소개됐다.

1980년 5월18일 광주에서 태어난 김씨는 바로 그날 아버지를 잃었다. 전남 완도에서 근무하던 고 김씨가 딸의 출생 소식을 듣고 광주를 찾았다가 계엄군에 의해 희생된 것.

김씨는 "철없었을 땐 이런 생각도 했다. 때로는 내가 태어나지 않았다면 아빠 엄마는 지금도 참 행복하게 살아계셨을 텐데…"라며 흐느꼈다.

김씨의 추모사를 듣는 문 대통령의 눈은 벌겋게 충혈됐다. 추모사가 끝날 무렵에는 끝내 손수건을 꺼내 눈물을 닦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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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김씨가 추모사를 마치고 단상을 내려오자 문 대통령은 자리에서 일어나 김씨에게 다가갔다. 문 대통령을 보지 못하고 반대 방향으로 퇴장하던 김씨는 행사요원의 안내에 따라 문 대통령 쪽으로 몸을 돌렸고, 문 대통령은 두 팔을 벌려 김씨를 안으며 위로를 건넸다.

김씨를 끌어안은 채 한동안 말없이 서있던 문 대통령은 김씨에게 짧은 위로와 격려 인사를 전한 뒤 다시 자리로 돌아갔다.

문 대통령은 기념식이 끝난 후 김씨와 함께 고 김씨의 묘역을 참배했다고 연합뉴스는 전했다. '임을 위한 행진곡'의 주인공으로 알려진 윤상원 열사의 묘역도 참배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이날 기념사에서 "5·18 정신을 헌법 전문에 담겠다는 저의 대선 공약을 지켜 진정한 민주공화국 시대를 열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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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7주년 5·18 광주민주화운동 기념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