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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04월 16일 09시 32분 KST

박영선이 고심 끝에 문재인 캠프에 합류한다

뉴스1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경선 이후 거취가 주목을 받았던 박영선 의원이 16일 문재인 대통령 후보의 선거대책위원회에 합류한다.

선대위 측은 이날 박 의원이 변재일 의원과 함께 여의도 당사에서 선대위 합류 기자회견을 갖는다고 밝혔다.

문 후보 선대위의 한 관계자는 이날 뉴스1과 통화에서 "문 후보가 많은 공을 들여 대화하고 협조요청을 드린 것으로 안다"며 "박 의원도 후보의 간곡한 요청에 '최선을 다해 돕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박 의원은 추대 형식을 통해 선대위 공동선대위원장에 인선됐었지만, 정식으로 연락을 받은 적이 없다며 합류하지 않았었다.

이후 문 후보 등의 거듭된 요청에도 장고를 거듭해 왔던 박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선대위 합류를 암시하는 듯한 글을 썼다.

박 의원은 "오늘은 부활절이다. 또 세월호 3주기이다"라며 "십자가의 글은 궁극적으로 부활의 기쁨으로 다시 탄생하였다. 우리에게 십자가는 내면의 실타래를 죽이고 통합의 기도로 더불어하는 것"이라고 적었다.

이어 "'퀘렌시아'를 떠나며 내 마음속에 남아있는 분노를 화해와 통합의 에너지로 대신 채우고 부활절 아침 긴 묵상의 기도를 마친다"고 썼다.

'퀘렌시아'(querencia)란 스페인어로 피난처, 안식처라는 뜻으로, 투우 경기에서 지친 소가 잠시 숨을 고르는 곳을 뜻한다.

박 의원은 선대위원장, 호남총책 등 중책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박 의원과 함께 회견장에 서는 변재일 의원은 최근 탈당설이 돌기도 했지만, 지난 14일 충북 공동선대위원장을 맡기로 했다.

한편, 두 사람 모두 김종인 전 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와 가까운 만큼 김 전 대표와 문 후보간 사이가 진전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문 후보는 김 전 대표와 함께 '제3지대'를 논의했던 정운찬 전 국무총리를 향해서도 영입에 공을 들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