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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04월 08일 13시 52분 KST | 업데이트됨 2017년 04월 08일 13시 53분 KST

친박 의원들에게 '또 누가 탈당하느냐'고 물었다

뉴스1

조원진 자유한국당 의원이 8일 전격 탈당하면서 당내 추가 탈당 행렬이 이어질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강성 친박(친박근혜)으로 분류되는 조 의원은 8일 오후 서울 중구 대한문에서 열린 '제5차 탄핵무효 국민저항 총궐기 국민대회'에 참석, "저는 오늘부로 한국당을 탈당한다"고 밝혔다. 조 의원은 이날 오후 탈당 선언 직후 중앙당에 팩스로 탈당계를 제출했다.

조 의원은 태극기 집회를 주최하는 '대통령 탄핵무효 국민저항총궐기 운동본부'가 최근 창당한 새누리당에 합류할 예정이다. 조 의원은 또 새누리당 소속으로 대선 출마 여부도 고심 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 의원은 특히 탈당을 선언하면서 "비록 지금은 저 혼자 탈당했지만 멀지 않은 시간에 우리와 뜻을 같이하는 많은 국회의원들이 함께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밝혀 친박계의 추가 탈당이 이어지는 게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다.

그러나 당내 친박계들은 향후 행보에 대해 철저히 함구하고 있다.

대선 경선에 나섰던 친박계 핵심인 김진태 의원은 8일 오후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중앙선대위 발대식 및 서울·강원 필승대회를 마친 직후 기자들과 만나 '추가 탈당할 친박 의원이 있느냐'는 질문에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만 답했다.

김 의원은 조 의원의 탈당을 사전에 인지했는지 여부에 대해선 답을 피했다.

친박 중진인 홍문종 의원도 뉴스1과의 통화에서 "우리와 상의하지 않았다. 예전에 박근혜 전 대통령이 구속됐을 때 '속상하다'면서 '탈당한다'는 얘기를 농담삼아 하더니 진짜 가버렸다"고 전했다.

홍 의원은 다만 친박계의 추가 탈당 가능성에 대해선 "누가 탈당을 할지는 전혀 모르겠지만, 나는 탈당하지 않는다"라고 선을 그었다.

일각에선 조 의원의 탈당이 추가 탈당의 신호탄이 되지 않겠느냐는 관측도 나온다.

현재 당내에선 조 의원이 선대위가 출범하는 날 탈당을 결행하면서 사실상 잔칫날에 재를 뿌린 데 대해 곱지 않은 시선들이 적지 않다. 당 지도부 주변에선 조 의원을 향해 "서운할 것이 뭐가 있느냐"라며 냉소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나아가 "차라리 당을 위해선 잘 된 것 아니냐"라며 강성 친박계의 동반 탈당을 바라는 목소리도 들린다.

이에 따라 대선 전후로 보수 진영 발(發) 정계개편이 진행될 여지가 다분한 마당에 친박계가 조 의원을 따라 새누리당으로 옮겨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보인다. 특히 홍 후보의 지지율이 앞으로도 미미할 경우 당을 박차고 나올 수 있다는 것이다.

게다가 바른정당과의 통합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홍 후보가 강성 친박계와 확실한 각을 세우면서 탈당을 압박할 가능성도 없지 않아 보인다. 통합 대상인 바른정당이 여전히 강성 친박에 대한 강한 거부감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선지 당 안팎에선 현재 철저히 숨죽이고 있는 한국당내 친박계가 조만간 어떤 식으로든 입장을 정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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