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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04월 04일 05시 23분 KST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지하철 테러로 11명 사망·45명 부상

A picture shows the damaged train carriage at Technological Institute metro station in Saint Petersburg on April 3, 2017.Around 10 people were feared dead and dozens injured Monday after an explosion rocked the metro system in Russia's second city Saint Petersburg, according to authorities, who were not ruling out a terror attack. / AFP PHOTO / STR / ALTERNATIVE CROP        (Photo credit should read STR/AFP/Getty Images)
STR via Getty Images
A picture shows the damaged train carriage at Technological Institute metro station in Saint Petersburg on April 3, 2017.Around 10 people were feared dead and dozens injured Monday after an explosion rocked the metro system in Russia's second city Saint Petersburg, according to authorities, who were not ruling out a terror attack. / AFP PHOTO / STR / ALTERNATIVE CROP (Photo credit should read STR/AFP/Getty Images)

러시아 제2의 도시 상트페테르부르크 지하철역에서 3일 오후(현지시간) 테러로 추정되는 폭발이 일어나 11명이 숨지고 수십명이 부상했다.

폭발은 이날 오후 2시40분 '센나야 플로샤드(광장)'역과 '테흐놀로기체스키 인스티투트(공과대)'역 사이를 달리던 지하철 객차 내부에서 일어났다.

또 '플로샤드 바스스타니야'역에서도 폭발물이 발견돼 즉각 해체됐다고 러시아 대테러위원회(NAK)가 밝혔다. NAK는 모든 대중교통 시스템에 대한 보안을 강화했다.

AFP 통신에 따르면 NAK는 이날 테러 공격으로 11명이 사망했으며 45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앞서 베로니카 스크보르초바 보건장관은 폭발 현장에서 7명이 사망했으며 부상자 중 3명이 이후 숨졌다고 밝혔다. 또 15세 소녀를 포함해 39명이 병원에 입원했다고 밝혔다.

러시아연방조사위원회는 이번 공격을 테러행위로 보고 있지만 다른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당국은 구급차량과 의료진들을 급파했으며 상트페테르부르크 내 모든 지하철역을 폐쇄 조치하고 승객들을 즉시 대피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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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범행의 배후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지만, 이슬람국가(IS)가 러시아의 시리아 군사 개입에 대한 보복으로 테러 공격을 촉구한 바 있다.

러시아 한 언론은 용의자로 추정되는 턱수염을 기른 중년 남자가 지하철역 CCTV에 포착됐다고 전했다. 그는 검은색 코트를 입고 검은색 모자를 쓰고 있었다. 또 다른 언론은 소식통을 인용해 이번 테러는 자살 폭탄 공격이라고 보도했다.

상트페테르부르크는 테러 직후 사흘간의 애도기간을 선포했다.

폭발이 일어날 당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인근 스트렐나 대통령궁전에서 회의를 주재하고 있었다.

그는 테러 직후 정보기관 연방보안국(FSB)과 구조당국 관계자들과 회의를 열었으며, 희생자들에 대해 애도를 표명했다.

러시아 대부분의 테러 공격은 대중교통 수단에서 일어났다.

거의 북카프카스 출신의 이슬람 반군들의 소행으로 추정되지만 시리아 군사개입으로 IS의 테러 공격에도 잠재적 표적이 되고 있다고 보안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지난 2015년 10월 이집트 휴양지 샤름 엘셰이크에서 상트페테르부르크로 돌아오던 항공기가 폭발해 탑승객 224명 모두 숨졌다. IS가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다.

2013년에는 남부 도시 볼고그라드(구 스탈린그라드) 철도역과 트롤리 버스에서 극단주의 세력의 자살폭탄 테러로 34명이 숨졌다.

또 2011년에는 이슬람 반군의 테러로 모스크바 도모데도보 공항에서 37명이 사망했다.

2010년에는 모스크바 지하철역에서 2명의 여성 자살 폭탄 테러범이 폭발해 최소 38명이 사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