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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03월 27일 14시 20분 KST | 업데이트됨 2017년 03월 27일 14시 21분 KST

문재인 대세론의 기준점을 두고 벌어진 '호남 신경전'

뉴스1

더불어민주당의 제19대 대선후보 경선 판도를 좌우할 호남 경선일인 27일 이른바 '대세론'을 달리고 있는 문재인 후보의 '대세론 기준점'을 놓고 각 후보 캠프간 신경전이 벌어졌다.

문 후보측은 과반인 '50% 이상' 득표율을 기준점으로 제시한 반면, 안희정·이재명 후보측은 "60%가 기준점"이라고 주장하고 나섰다.

호남경선 결과에 대한 해석을 두고 벌어진 신경전은 향후 경선에 있어 주도권을 쥐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문 후보측은 대세론의 기준점을 '50%'로 본다.

문 후보측의 한 핵심관계자는 이날 뉴스1과 통화에서 "문 후보가 과반 이상의 득표를 얻으면 문 후보가 정권교체를 위해 가장 유력한 카드이자 필승 카드라는 점을 호남에서 인정해준 데 의미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핵심 관계자는 "(문 후보가 과반 이상을 얻으면) 호남민들이 지난 총선에서 국민의당을 적극 지지했지만, 정권교체에 한계가 있다는 전략적인 판단을 하고 문 후보로 차츰 힘을 모아나갈 가능성, 그 출발이 될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문 후보측 일각에선 55% 이상, 나아가 60% 이상도 가능하다는 전망도 조심스럽게 내놓고 있다.

문 후보측 이춘석 공보특보단장은 이날 YTN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문 후보가 얻을 호남지역 지지율에 대한 구체적 수치'를 묻는 질문에 "60% 정도로 생각하고 있다"고 전망했다.

문 후보측은 "최근 일부 여론조사에서 당선가능성이 69%까지 올라간 것은 본선경쟁력, 국정운영경험이 고루 반영된 게 아니겠느냐"라고 말했다.

그러나 안·이 후보측은 문 후보의 대세론 기준점을 '60%'로 제시하고 있다.

안 후보측 박수현 대변인은 이날 '호남 현장 투표 메시지'를 통해 "문 후보가 60% 이하로 득표하면 대세론이 무너졌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유출된 자료에 의하면 권리당원 등이 참여한 사전투표에서 문 후보는 65% 가량 득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 후보가 전체 투표에서 60% 이하로 득표한다는 것은 당심과 민심의 괴리를 뜻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 대변인은 "민주당 지지층과 호감 층이 참여한 당내 경선에서 60% 이하 득표는 일반 국민 전체를 대상으로 하는 본선에서의 득표력이 현저하게 떨어질 수 있다는 것"이라면서 "이는 대세론이 안방 대세에 불과한 것임을 증명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역위원장 등 조직력에서 95% 이상의 압도적인 우위를 점하는 문 후보가 60% 이하 득표에 머물면 호남에서 반문 정서가 그만큼 심각하다는 걸 말해준다"며 "이런 정도로는 본선에서 안철수 돌풍을 잠재우고 호남의 압도적 지지를 얻을 수 없음을 뜻한다"고 설명했다.

이 후보측의 한 핵심의원도 이날 통화에서 "문 후보측에서 65%의 정도의 득표를 예상해 온 것 같은데 그렇다면 대세론의 기준점은 60%가 돼야 하지 않겠느냐"며 "60%를 얻지 못한다면 대세론은 흔들릴 것이고, 50%를 넘지 못한다면 대세론은 붕괴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후보측 총괄선대위원장으로 합류한 이종걸 의원은 이날 CPBC라디오 '열린세상 오늘'에 출연, "호남의 반문정서가 확인됐다. 민주당 경선에서도 상당한 반전이 일어날 가능성이 생겼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