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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02월 23일 04시 32분 KST | 업데이트됨 2017년 02월 23일 05시 04분 KST

지구와 비슷한 크기의 행성 7개가 발견됐다

나사는 크기가 지구와 비슷한 행성 7개가 태양에서 비교적 가까운 항성 주변에서 무더기로 발견됐다고 발표했다. 궤도 등을 고려하면 온도가 액체 상태의 물이 존재할만한 수준이어서 생명 발생에 적합한 여건을 갖췄을 수 있다.

벨기에·미국·영국·스위스·사우디아라비아 등의 연구자들로 구성된 국제공동연구팀은 과학지 '네이처' 23일자에 이런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dwarf star트라피스트-1 항성과 그 주변을 도는 7개 행성의 상상도.

이는 '트라피스트-1'이라고 명명된 조그만 왜성(dwarf star) 주변에서 지구형 행성 3개를 발견했다는 작년 5월 네이처 논문의 후속 연구다.

이 왜성은 지구에서 39광년(370조 km) 떨어진 곳에 있다. 이는 태양-지구 거리의 250만배, 태양-목성 거리의 99만배에 이르지만, 항성 중에서는 우리 태양계에 매우 가까운 편이다. 우리와 가장 가까운 항성계인 알파 켄타우리와 태양 사이의 거리(4.4광년) 대비 8.9배다.

연구진은 칠레, 모로코, 스페인, 남아프리카공화국, 미국 하와이 등 세계 각지에 있는 관측시설과 지구 주변 궤도를 돌고 있는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스피처 우주망원경을 사용해 이 행성계를 추가 관측하고 분석했다.

dwarf star

트라피스트-1 주변의 한 행성 표면에서 지평선 근처의 트라피스트-1을 바라본 풍경의 상상도. 여러 가지 가능성 중 하나를 골라 그린 것이다.

이 행성 7개의 반지름은 지구의 0.7∼1.1배, 질량은 지구의 0.4∼1.4배 범위로, 크기와 질량이 지구와 비슷했다. 이 행성들은 밀도도 지구의 0.6∼1.2배 수준으로 비슷해, 주로 암석으로 이뤄진 '지구형 행성'일 공산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트라피스트-1이 내는 빛에너지 복사와 그 주변에서 확인된 행성 7개의 궤도를 고려하면 이 행성들의 표면 평형 온도는 대체로 섭씨 0∼100도 안팎으로 추정됐다.즉 만약 행성 표면에 물이 있다면 얼음이나 수증기가 아니라 액체 상태 물로 존재할 수 있는 여건이다.

이번 발견에 참여한 NASA의 토마스 주버첸은 "이번 발견은 제2의 지구가 존재하느냐가 문제가 아니라 언제 발견되느냐가 문제라는 걸 보여준다"고 말했다.

네이처는 논문과 별도로 이 연구의 의미에 대한 해설을 '지구의 일곱 자매들'이라는 이름으로 실었다. 해설 집필은 논문 게재 심사에 참여했던 이그나스 스넬렌 네덜란드 라이덴대 교수가 맡았다.